[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2만 달러 대의 저가형 전기차 출시 계획을 철회했다고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저가 모델 출시 계획을 취소하고 자율 주행 로보택시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2명의 소식통은 저가 모델 출시 계획 철회를 여러 명의 직원이 참석한 회의에서 알려졌다고 전했으며 한 소식통은 이 같은 회의가 지난 2월 말에 열렸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일론(머스크)의 지시는 로보택시에 올인하자는 것이었다"고 했다.
테슬라는 저가 모델 개발 프로젝트를 내부적으로는 'NV91', 대외적으로는 'H422'라는 이름으로 불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지난달 1일 프로그램 매니저가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는 "공급업체들은 H422/NV91과 관련한 모든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쓰여 있었다.
다만 소식통들은 테슬라가 저가 차량 개발 계획을 철회한 이유를 알지 못한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테슬라가 5년 만의 부분변경 모델인 업그레이드 모델 3를 국내 출시했다. [사진=테슬라코리아]2024.04.04 dedanhi@newspim.com |
테슬라 투자자들은 오랫동안 저가형 모델 출시로 테슬라가 대중 자동차 시장으로 성장 확대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마스터 플랜'에서 고급 모델을 먼저 만들어 판매한 이익으로 저가형 차량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월에만 해도 머스크 CEO는 2025년 하반기에 텍사스주 공장에서 저가형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확인했었다.
현재 테슬라에서 가장 저렴한 모델은 '모델3'로 미국에서 약 3만9000달러에 판매된다. '모델2'라는 이름이 붙을 것으로 기대됐던 저가형 모델은 최저 2만5000달러로 책정될 것으로 기대됐었다.
이 같은 테슬라의 전략 변경은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일부 저가형 전기차량의 가격은 1만 달러에 불과하다.
저가형 모델 출시 철회 소식에 테슬라의 주가는 이날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 동부 시간 오후 12시 34분 테슬라는 전장보다 2.05 내린 167.60달러에 거래됐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테슬라의 주가는 6%까지 낙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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