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테슬라가 20~30억 달러(2조7000억~4조 원) 규모의 공장 부지를 물색하기 위해 팀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해당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달 말 미국에서 인도로 관련 팀을 보내 공장 부지를 물색할 예정이다. 이들은 인도 서남부 마하라슈트라 주(州)와 구자라트주, 타밀 나두주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지난달 최소 5억 달러를 투자해 3년 이내에 국내 생산을 시작하기로 한 자동차 제조업체가 생산하는 특정 전기 자동차에 대한 수입세를 인하하기로 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인도 정부 관료들과 논의를 진행했으며 지난해 6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기도 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4.04 mj72284@newspim.com |
지난해 7월 테슬라는 인도에서 판매가 2만4000달러의 보급형 전기차 제조에 관심을 드러냈으며 인도에서 비교적 고가의 차량을 판매하기 위해 세율을 인하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인도시장에 진출한다면 전기차 투자를 촉진하고 인도의 차량 부품 업체들이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 전기차 시장은 아직 규모가 작은 것으로 평가되지만 고성장이 기대되는 지역이다. 전기차는 지난해 인도 차량 판매에서 약 2%를 차지했는데 2023년까지 이 비중은 30%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 전기차 시장은 현지 업체인 타타 모터스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이날 보도는 전기차 수요 둔화가 우려되며 테슬라의 성장 경로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구심이 커지는 가운데 전해졌다. 전날 테슬라는 1분기 차량 인도 실적이 지난 2020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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