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낮아진 월가 기대에도 부합 실패
2020년 2분기 이후 첫 전년 대비 후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테슬라가 2일(현지시간) 실망스러운 1분기 차량 인도 실적을 공개하면서 주가가 급락 중이다. 테슬라의 차량 인도 실적은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후퇴했다.
테슬라는 1분기 38만6810대의 차량을 인도했다고 밝혔다. 모델3와 모델Y 인도량은 36만9783대였으며 모델S와 모델 X 등 다른 차량 인도량은 1만7027대였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테슬라의 차량 인도는 20.2% 감소했다. 1년 전과 비교해도 테슬라의 인도량은 8.5% 줄었다. 테슬라 차량 판매량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팬데믹이 진행 중이던 지난 2020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앞서 월가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1분기 인도량이 45만4200대를 기록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전문가들의 인도량 예측치는 올해 들어 계속 하향 조정돼 왔다.
1분기 중 테슬라는 모델3와 모델Y 41만2376대, 기타 모델을 2만995대 생산해 총 43만3371대를 만들었다.
테슬라 차량.[사진=블룸버그] 2024.04.02 mj72284@newspim.com |
지난 1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회사가 차세대 전기차 생산에 집중하면서 판매 증가율이 현저히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1분기 차량 인도 감소에 대해 회사 측은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에서 업데이트된 모델3 생산 확대 초기라는 점과 홍해 갈등에 따른 물류 차질, 독일 베를린 기가 팩토리 방화 사건 등이 부분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시장은 이미 낮았던 기대조차 충족하지 못한 테슬라의 분기 차량 인도 실적에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 오전 9시 40분 테슬라의 주가는 전장보다 5.86% 내린 164.95달러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전반적인 전기차 수요 증가 둔화를 우려해왔다. 광고가 필요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던 테슬라는 최근 들어 광고를 시험해 보고 있으며 소비자 교육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테슬라는 중국에서 현지 업체인 비야디(BYD)로부터 전기차 시장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비야디는 1분기 중 30만114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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