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반감기를 앞두고 있는 비트코인이 뚜렷한 시장 재료 없이 6만9000달러 위로 회복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기준 8일 오전 8시 47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66% 오른 6만9407.05달러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시총 2위 이더리움은 2.84% 상승한 3457.98달러를 지나고 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 신화사 = 뉴스핌 특약] |
지난 금요일 뉴욕증시가 강력한 고용 지표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했음에도 견실한 경제 상태에 포커스를 맞추며 상승했고, 위험자산인 비트코인 역시 동반 상승 흐름을 보였다.
비트코인 가격에 직접적 영향을 줄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코인데스크는 이번 반감기가 이전과 같은 가격 상승 효과를 가져오진 않을 수도 있다는 전문가 의견도 있다고 전했다.
과거 반감기는 타이트한 수급 여건을 초래해 가격 상승을 지지했으나 이번에는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으로 비트코인 수요가 폭발, 반감기가 오기 전에 이미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과거와 다른 흐름이 연출됐다는 것이다.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팔콘엑스 리서치 대표 데이비드 로원트는 "반감기 전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게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ETF가 수요를 미리 폭발시켰다는 우려가 있는 만큼 가격이 (반감기 이후에도) 지금 수준을 횡보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투자회사 체인 캐피탈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딕슨은 "ETF 출시 이후 전반적인 수요를 보면 이미 상당한 공급 충격이 초래된 상태"라면서 "일단 반감기가 지나면 공급은 더 줄어들 테고 논리적으로는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주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끈적이는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연내 금리 인하가 불발될 수 있다고 경고한 데 이어 비트코인을 장난감에 비유하며 투자자들이 여러 사기와 혼란의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주장해 비트코인 가격을 짓눌렀다.
반대로 '부자아빠 가난한아빠'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7일 자신의 엑스(구 트위터)에 미국 주식, 채권, 부동산의 모든 거품이 곧 붕괴될 것이라면서 금과 은 현물과 비트코인 매입을 늘리라고 주장했다. 기요사키는 지난달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9월까지 10만달러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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