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연방준비제도(연준) 금리 전망과 상장지수펀드(ETF) 관련 자금 유출 부담 속에 6만5000달러선에 머물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3일 오전 11시 59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72% 내린 6만5927.94달러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시총 2위 이더리움은 1.87% 하락한 3307.74달러를 지나고 있다.
암호화폐 이더리움(좌)과 비트코인(우) 일러스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최근 발표된 미국 지표들이 견실한 경제 상황을 시사하고 연준 관계자들까지 매파적 스탠스를 보이면서 연준의 6월 금리 인하 기대는 빠르게 후퇴했고, 간밤 뉴욕증시 등 위험자산 시장에 부담이 됐다.
지난주만 해도 70%대에 이르던 6월 금리 인하 전망은 58%대로 후퇴했고, 이에 미 달러화와 국채 금리는 급등했다. 달러 및 국채 금리와 역의 상관관계를 보여 온 비트코인 가격도 빠르게 하락했다.
설상가상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자금이 순유출되는 상황 역시 악재로 작용했다.
비트멕스 리서치 데이터에 따르면 1일 비트코인 현물 ETF 전반에서 8580만달러 순유출이 발생했고, 지난주 내내 순유입이었던 비트코인 ETF 자금 흐름은 이번 주 첫 거래일 다시 순유출로 돌아섰다.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 급락으로 2일 하루 동안 비트코인 상승 베팅 물량 3억5400만달러어치가 청산됐다. 이는 약 2주래 최대 규모다.
분산형 자본 시장 생태계 프로토콜 클리어풀 공동 창립자 제이콥 크론비클러는 "대개 시장은 ETF 유출입 수치에서 단서를 찾는다"면서 가격 하락이 ETF 순유출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 몇 주 간 (비트코인 관련) 기대감이 지나쳤던 만큼 시장이 조정을 거치며 숨 고르기를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장 참가자들은 현지시각으로 5일 발표될 미국의 3월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 등을 대기 중이며, 이달 말 비트코인 채굴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앞두고 암호화폐 시장은 당분간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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