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일본 정부의 북일 정상회담 추진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미 정부 역시 선조건 없는 대화에 나설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함께 워싱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 동맹이 북한과 대화를 개시하려는 기회를 환영한다"며 "항상 이야기 했듯이 우리는 선조건 없이 북한과 대화에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북한과 대화의 창은 열려있다"면서 "일본과 북한과 의미 있는 관리의 수립은 일본과 북한 모두가 관심 있는 부분이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커다란 이익을 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바이든 정부는 지난 2021년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화에 열려 있다고 밝혀 왔지만, 북한 측으로부터 호응을 얻지 못했다. 김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두 차례 만났지만, 북한의 핵 미사일, 대륙간 탄도 미사일 개발과 관련해 이렇다 할 진전을 이루지는 못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4.11 mj72284@newspim.com |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신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중국의 부상 속에서 군사 동맹 및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일련의 조치를 발표했다. 우선 미국은 일본, 호주와 방공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으며 영국, 일본과 3국 군사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협력 강화에는 일본 우주인들의 미 우주항공국(NASA) 달 탐사 참여도 포함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의 동맹이 처음 구축된 후 이것은 가장 커다란 업그레이드"라고 설명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대만과 중국의 갈등 상황을 논의하고 법치주의에 근거해 국제 질서를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기시다 총리는 "무력이나 강압으로 현상 유지를 변경하려는 일방적인 시도는 그것이 어디에서든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미국과 일본은 중국의 도전 등 그러한 행동에 계속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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