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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부부 1억 대출' 민주당 승리에 저출생 공약 재조명…23.5조 재원 마련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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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 정책, 주거·금융 지원 강화
재원 마련·현금지원 정책 탈피 숙제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둬 공약으로 내세운 21개 저출생 공약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 결과 민주당은 300석 중 175석을 차지했다. 국민의힘은 109석, 조국혁신당 12석, 개혁신당 2석, 새로운 미래 1석, 진보당 1석이다.

한편 민주당은 총선에 앞서 21가지 저출생 공약을 강조했다. 압도적으로 표를 거머쥔 가운데 저출생 공약이 지켜질지가 주목된다.

◆ 민주당, 총 21가지 저출생 공약 추진…주거·금융·돌봄 등 총망라

더불어민주당의 공약은 총 4가지 분야로 구성된다. 주거 분야인 우리아이 보듬주택, 자산 분야인 결혼‧출산‧양육 드림 패키지, 돌봄 분야인 아이돌봄 서비스 국가무한책임 보장, 일‧가정 양립을 위한 노동환경개선 방안이다.

주거 정책 중 가장 주목받은 공약은 '다자녀 가구 분양전환 공공임대' 정책이다. 2자녀 출산 시 24평, 3자녀 출산 시 33평 규모의 분양 전환 공공임대를 제공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공공임대주택은 자녀 교육과 주변의 편견 등의 이유로 체감도가 높지 않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민주당이 정책마련과 함께 사회적 인식에 대한 개선 정책도 함께 펼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분양전환 공공임대주택은 나름 눈에 띄는 정책 중 하나"라면서도 "다만 임대주택도 매달 임대료를 내는 방식으로 신혼부부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현재 지방에 남아주는 주택을 정부가 매입해 무상으로 지원하는 방식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제안했다.

김 교수는 "정말 힘들거나 할 경우 임대주택에 살 수도 있겠지만, 일반적인 회사에 다니는 부부들은 작더라도 월세나 전세를 선호할 것"이라며 "공공임대주택 지원보다는 현재 높게 형성돼 있는 집값을 낮춰 결혼을 유도하는 방향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소득이나 자산과 무관하게 모든 신혼부부에게 가구당 10년 만기 1억원을 대출해 주고 출생 자녀 수에 따라 원리금을 차등 감면하는 공약도 관심을 끈다. 첫 번째 자녀를 출산하면 대출이 무이자로 전환되고, 둘째 자녀 출산 시 원금 50% 감면, 셋째 출산 시 원금이 전액 감면되는 방식이다.

민주당이 제시한 금융지원책은 나경원 전 저출산고령화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제시한 '헝가리식 저출산 해법'과 유사하다. 대표적 저출산 국가였던 헝가리에서 2019년 2월에 실시한 이 정책은, 결혼하면 4000만원을 대출해주고 첫 자녀 출산 시 무이자 전환, 둘째·셋째 출산 시 각각 원금 일부 또는 전액을 탕감해 주는 방식이다.

아이돌봄을 위해 민주당은 아이돌봄 서비스 지원 대상자를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현행 지원 대상자는 중위소득 150% 이하다. 민주당은 소득재산 기준을 전면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또 본인부담금 최대 85%에서 20%로 대폭 축소하겠다고 설명했다.

일‧가정 양립 지원 정책은 누구나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쓸 수 있도록 '사용권 제도화'에 초점을 맞췄다. 부모육아휴직,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근로자 신청 시 '자동 개시'하도록 제도화하는 방안과 사용자의 불이익 처우를 금지하는 대안을 내세웠다.

◆ 21가지 저출생 정책 23.5조 필요…재원 마련 숙제

민주당이 21가지 저출생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선 재원 마련이 숙제다. 정부 재정 상황이 어려운 상황에서 돈을 더 찍어내는 추경과 입법으로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혀 이후 재정에 대한 대안과 반발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21가지 저출생 정책에 투입할 예산은 총 23조 5000억원이다. 주거인 우리아이 보듬주택엔 4조, 자산 정책인 결혼‧출산‧양육 드림 패키지 15조 5000억원, 돌봄 정책인 아이돌봄 서비스 국가무한책임 보장에 6000억원, 일‧가정 양립을 위한 노동환경개선방안 3조 2000억원의 재정이 소요될 전망이다.

[사진=뉴스핌 DB]

일부 전문가들은 재정 지원 대책보다 사회 구조적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정부가 1980년대부터 저출생 회복을 위해 지원금 등 현금성 정책을 추진했지만 효과가 없었기 때문이다.

오계택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그동안 적지 않은 예산을 퍼부었는데도 출산율이 0.7명에 머무는 것은 재정 지원만으로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방증"이라며 "단순한 육아뿐만 아니라 종합 패키지 방식의 정부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특히 오 선임연구위원은 "정책 지원 대상은 청년인데 저성장 시대에 이들이 결혼을 미루거나 꺼리는 사회구조적인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희망을 갖고 자식을 키워볼 수 있도록 정부가 우선 비전을 제시해야 하고, 경제적 지원 등 기타 지원 등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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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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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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