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품 선적·인도 차질 없어…수출 직접 영향 제한적
기업 물류 부담 가중 우려…'수출비상대책반' 운영
4월도 수출 플러스 전망…"주력 품목 호조세 지속"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정부가 지난 13일(현지시간) 불거진 이란의 이스라엘 무력공격 사태와 관련해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진단을 내렸다.
다만 지난해 11월 홍해 사태처럼 우리 기업들의 물류 부담을 가중시킬 우려가 있어 '수출비상대책반'을 중심으로 시나리오별 비상계획을 이행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강경성 산업부 1차관 주재로 '제4차 수출품목담당관 및 제5차 수출 비상대책반 회의'를 개최하고 이런 내용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무역협회 등이 함께 참석했다.
[서울=뉴스핌]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19일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회의실에서 열린 제3차 수출 품목 담당관 회의를 주재 인사말을 하고 있다.이날 회의에는 반도체, 자동차 등 15대 수출 품목 담당관이 참석해 주요 품목별 수출여건과 전망을 점검하고 수출확대방안 등을 논의 했다.[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4.03.19photo@newspim.com |
이날 강 차관은 "대중동 수출은 지난해 기준 전체의 3% 수준으로 비중은 크지 않지만, 유가와 물류비 상승을 통해 우리 수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면밀한 상황 점검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까지 우리 물품의 선적·인도는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어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이번 사태가 홍해 사태로 인한 우리 기업들의 물류 부담을 가중시킬 우려가 있으므로 민관 합동 수출비상대책반을 중심으로 시나리오별 비상계획을 착실히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상황별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수출 바우처 물류비 추가 확대 ▲중소기업 전용 선복 추가 지원 ▲피해 발생 기업에 대한 무역금융 특별 지원 등을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강 차관은 4월 수출 전망에 대해서는 7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긍정적인 예측을 내놨다.
우리 수출은 올 1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8.3% 증가한 1637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달에도 1~10일 기준으로 반도체·승용차·석유제품의 수출 호조세와 미국·중국 등으로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6% 증가했다.
강 차관은 "4월에도 반도체를 포함한 IT 품목과 자동차·선박 등 주력 품목의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7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의 견조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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