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 규모 7000억원대...작년 '대어' 두산로보보다 많아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HD현대의 세계 최고 조선해양을 향한 발걸음에 맞춰 세계 최고의 엔지니어링 기반 토탈 마린 솔루션을 제공하고 고객으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기업을 성장하겠습니다"
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는 15일 오전 서울 영등포 소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IPO(기업공개)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HD현대마린솔루션 관계자들이 사업 개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4.04.15 stpoemseok@newspim.com |
이어 "HD현대마린솔루션은 사업 고도화와 우수 인력 유치로 매년 성장해왔다"고 덧붙였다.
2016년 설립된 선박 사후서비스(AM) 전문 기업 HD현대마린솔루션은 다음달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있다. 예상 시가총액(시총)은 3조2582억원~3조7071억원으로, 이는 올해 상반기 최고 몸값이다.
공모 규모도 6524억원~7423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IPO 대어로 꼽힌 두산로보틱스와 에코프로머트리얼즈의 공모 규모가 4000억원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오랜만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실적 성장세도 안정적이다. 지난 2017년 기준 HD현대마린솔루션의 매출액은 2403억원이었는데 지난해 1조4305억원까지 늘었다. 연평균 35%의 높은 성장세를 보인 셈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러한 실적 성장은 ▲차별화된 AM 솔루션 사업모델 ▲조선 산업 사이클 영향을 최소화한 독자 사업모델 구축 ▲글로벌 선박 친환경 트렌드 ▲효율적 자본 운용 전략 덕분"이라고 밝혔다.
또 "HD현대마린솔루션의 핵심 사업은 업황 사이클에 민감한 조선 산업의 영향력이 제한적이라는 장점이 있다"며 "가스 솔루션 개조 및 선박 에너지 절감 솔루션을 제공하는 만큼 글로벌 선박의 친환경 트렌드도 가파른 성장세에 일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적은 자본지출로 높은 성장세를 달성하며, 효율적인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2021년 61억원이었던 자본지출은 지난해 26억원까지 줄어들었다. 이에 지난해 핵심 사업의 매출액 대비 이자 및 세전이익(EBIT)은 23.8%를 달성했다.
글로벌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현재 4개 해외 법인과 6개의 지사, 수십개의 주요 기술 서비스 파트너사를 확보했다. 해외 매출액은 2019년 4400억원에서 지난해 9900억원까지 늘어났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IPO를 통해 공모한 자금을 중장기적 성장을 위해 활용할 계획이다.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및 연구개발 등이 주요 사안이다. 회사 측은 "선박 AM 시장 내 브랜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친환경 개조사업의 역량 확대와 디지털 고도화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번 달 16일부터 22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KB증권과 UBS증권, JP모간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총 890만주를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 범위(밴드)는 7만3300원∼8만34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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