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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마리 못찾는 의정갈등…총선 후에도 팽팽한 '강대강'

기사입력 : 2024년04월15일 14:30

최종수정 : 2024년06월19일 17:05

정부, 의료개혁 의지 재확인
사직 전공의 복지부 차관 고소·경질 요구
의료계 단일대오 아직…대화채널 열릴지 '미지수'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총선 이후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이라 기대됐던 의정갈등이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15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정부는 닷새만에 밝힌 공식 입장에서 의료개혁 완수 의지를 다짐했다. 같은 날 사직 전공의들은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을 직권남용으로 고소하며 "박 차관 경질 없이는 돌아가지 않겠다"고 맞섰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있다. 2024.04.05 mironj19@newspim.com

◆ 침묵 깬 정부 "의료개혁 의지 변함없어"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총선 직전인 지난 9일부터 비공개로 이어갔던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이날 공개로 전환하고, 의료개혁 관련 입장을 표명했다.

조 장관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정부의 의료개혁 의지는 변함없다"며 "의대 증원을 포함한 의료 개혁 4대 과제는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한 선결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의료계에 대한 정부의 요구도 그대로다. 조 장관은 "집단행동을 멈추고 조속히 대화에 나서주시길 바란다"며 "2025년도 대입 일정을 고려할 때 시간이 얼마 남아 있지 않은 상황으로,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통일된 대안을 조속히 제시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와 의료계가 타협할 수 있는 마지노선인 의대 신입생 모집요강 발표 일정을 앞두고 의료계에 '선복귀 후대화'를 재차 요구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정근영 전 분당차병원 전공의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대강당에서 열린 정책피해 전공의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집단고소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04.15 choipix16@newspim.com

◆ 개별 전공의 박 차관 고소로 첫 집단행동

이번 사태의 당사자지만 사직 이후 별다른 집단행동을 하지 않았던 전공의들은 이날 박민수 복지부 차관 경질을 요구하며 박 차관을 직권남용 및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소했다.

정근영 전 분당차병원 전공의 대표는 이날 의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민수 차관이 건재한 이상, 의료계와 정부 사이의 정상적인 소통은 불가능하다"며 "이 사태의 책임자인 박 차관을 즉시 경질하고 책임을 물어달라"고 요구했다.

정 대표는 박 차관에 대해 "이번 의대정원 증원과 필수의료패키지 정책을 주도하면서 초법적이고 자의적인 명령을 남발해 왔다"고 주장하며, "3일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전국에서 1360명의 사직 전공의 동료들이 이번 고소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번 고소는 전공의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대전협이 아닌 개별 전공의가 모여 이렇게 집단행동을 벌인 것은 의료공백 사태 이후 처음이다.

◆ 단일대오 안 되는 의료계…대화채널 요원

이처럼 정부와 전공의가 강대강 입장을 주고받으면서 총선 이후 열릴 것으로 기대됐던 정부와 의료계의 대화의 장도 열릴지 불확실해졌다. 정부가 그간 의료계가 요구해 온 '원점 재논의' 대신 '의료개혁 완수'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반대로 정부가 의료계에 요구한 '통일된 안'을 마련하는 것도 쉽지 않아졌다. 단일대오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던 의료계가 합동 기자회견을 취소한 뒤 여전히 합의된 안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당초 의협은 전공의, 의대교수와 함께 총선 직후 합동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으나 지난 12일 의협 단독 브리핑을 진행하는 데 그쳤다. 

의협과 합동 기자회견을 합의한 적이 없다던 박단 대전협 회장은 같은 날 전공의 착취 과정에서 중간관리자 역할을 해온 건 수련병원 교수들이라는 내용의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겼다.

이런 가운데 총선에서 승리한 야당은 국회에 보건의료개혁공론화특별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4·10 총선 후 첫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yk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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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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