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다이 쇼핑몰 칼부림 이틀 만…모방 범죄 우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쇼핑몰 칼부림으로 6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던 시드니에서 이틀 만에 또 흉기난동이 벌어져 주교와 신부가 다쳤고, 진압 과정에서 경찰 2명이 부상했다.
15일(현지시각) 나인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저녁 7시경 시드니 서부에 위치한 한 교회에서 예배 도중 한 남성이 주교에게 다가와 칼을 휘둘렀다.
검은 옷을 입은 남성이 주교의 머리와 상체를 수 차례 찌른 사이 신도들이 몰려와 남성을 저지했다. 이 과정에서 옆에 있던 신부도 칼에 찔렸고, 용의자는 손가락을 크게 다쳤다.
용의자가 주교를 향해 칼을 휘두르는 모습이 온라인을 통해 송출된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4.16 kwonjiun@newspim.com |
당시 예배는 생중계 중이었고 현장 상황이 고스란히 온라인 스트리밍을 통해 실시간으로 송출되면서 교회 밖으로 사람들이 몰려왔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들은 용의자를 제압했지만 용의자를 타깃으로 몰려든 사람들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발생했다.
수 시간 가량 이어진 난동 진압 과정에서 경찰 두 명이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용의자가 15세 남성으로 교회 신도가 아니라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시드니 관광 명소인 본다이비치 근처 쇼핑몰에서 9개월 유아를 포함해 십여 명이 부상하고 아기 엄마를 포함한 6명이 목숨을 잃은 칼부림 사건 이틀 만에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교민들 사이에서는 쇼핑몰 칼부림 이후 이번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모방 범죄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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