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들과 피해자들이 충분히 치유되고 회복될 때까지, 우리는 언제까지나 노력하고 또 기다리겠다"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6일 세월호 참사 10주기 기억식을 참석한 후 자신의 SNS를 통해 "어른이라 미안했고, 공직자라서 더 죄스러웠던 10년 전 그날을 잊지 못한다"고 먹먹한 심정을 글로 써 내려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6일 세월호 참사 10주기 기억식을 참석한 후 자신의 SNS를 통해 "어른이라 미안했고, 공직자라서 더 죄스러웠던 10년 전 그날을 잊지 못한다"고 먹먹한 심정을 글로 써 내려갔다. [사진=김동연 경기도지사 SNS] |
김 지사는 "열 번째 봄이다. 아이들이 돌아오기로 했던 '520번의 금요일'이 흘렀다"며 "대부분의 아픔과 그리움은 세월 앞에서 희미해지지만, 그렇지 않은 것들이 있다는 것을 잘 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오늘, 10주기 기억식에서 여전히 우리 곁에 또렷이 남아 있는 304명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을 부르고 얼굴을 바라보았다"며 "10년 전에서 단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한 현실이 부끄럽다"고 울먹였다.
또 김 지사는 "유가족들과 피해자들이 충분히 치유되고 회복될 때까지, 우리 사회에 안전과 인권의 가치가 제대로 지켜질 때까지, 우리는 언제까지나 노력하고 또 기다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동연 지사는 "가슴 시린 열 번의 봄을 버텨오신 유가족들, 생존자들, 그리고 별이 된 희생자들과 끝까지 함께 하겠다. 4월 16일, 그날의 약속과 책임을 영원히 잊지 않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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