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이슈+] 본인 결단만 남은 이재명 연임..."강력한 리더십" vs "강성 피로감"

기사입력 : 2024년04월20일 07:00

최종수정 : 2024년04월20일 07:00

친명에 당원까지 나서 연임 분위기 조성
전문가 "전면 대여투쟁...중도층에 피로감"
"사법리스크 방어 최적의 카드" 연임 예측도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들과 당원들을 중심으로 이재명 당대표의 연임론이 탄력을 받고 있다. 본인의 결단만 남은 가운데 이 대표는 대권행 유불리를 따져보고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윤석열 정권에 대한 강성 대여투쟁으로 피로감이 누적될 것"이라며 대권주자로선 불리한 행보라고 주장했다. 다만 이 대표 대권행의 최대 변수인 사법리스크 방어를 위한 "최적의 카드"라며 연임을 예측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15 leehs@newspim.com

◆ 친명·당원이 연임 분위기 조성..."본인 결단만 남아"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친명 핵심 의원들은 '윤석열 정권에 맞설 강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연일 이 대표 연임론에 힘을 싣고 있다. 친명 좌장격인 정성호 의원은 지난 16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표 연임이) 나쁜 카드가 아니다"라며 "당내 통합을 확실히 강화할 수 있고 국민이 원하는 대여투쟁을 확실히 하는 의미"라고 언급했다.

3선 고지에 오르며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김병기 의원도 지난 17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당내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대표가 연임해야 한다"며 "175석의 거대 야당을 이끌 강력한 리더십을 원하고 있고 그렇게 하라는 것이 국민의 뜻"이라고 주장했다.

추미애·박지원 등 친명 성향 중진들도 이 대표의 연임이 필요하다고 공개 언급했다. 22대 총선 과정에서 비명계가 대거 탈락했고 이 대표와 가까운 초선 의원들이 대거 입성해 당내 반발은 미미할 전망이다.

게다가 민주당은 지난해 12월 당대표 선출 과정에서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비중을 60대1에서 20대1 미만으로 개정했다. 권리당원의 강력한 지지를 등에 업은 이 대표에게 유리한 룰 개정이었다.

이 대표 지지단체는 지난주부터 온라인으로 '이재명 당대표 연임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당대표 연임을 위해선 이 대표 본인 결심만 남았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한 친명계 핵심 의원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최근 당내에 이 대표가 연임해 당을 이끌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다른 후보군은 당을 일사분란하게 이끌지 못할 것"이라며 "이제 본인 결단만 남은 상태"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지난 17일 국회에서 취재진이 본인 연임과 관련해 묻자 "그런 얘기는 하지 말라"고 답하며 말을 아끼고 있다. 이번 총선을 통해 압도적인 대권주자로 자리매김한 이 대표는 대권행 유불리를 따져가며 최종 결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 참배를 마치고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12 leehs@newspim.com

◆ "강성 이미지만 쌓여...중도층 피로감 커진다"

전문가들은 윤석열 정권에 대한 대여투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대표직 연임은 '독약'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강성 발언들이 쏟아지고 거부권이 되풀이하는 과정에서 이 대표가 중도층으로부터 외면 받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대표가 되면 윤석열 정권에 대한 반대 투쟁에 앞장서야 하는데 거친 발언, 강성 이미지가 고착화할 수 있다"며 "야당 지지층이 보기엔 속 시원하고 좋겠지만 중도층이 보기엔 피로감이 커질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박 평론가는 "향후 2~3년 동안 민생이 고통에 빠지고 경제위기가 오게 되면 이 대표가 윤 대통령과 공동 책임을 지게 되는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2대 국회에 입성하는 민주당 의원들 중 사고 날 확률이 높은 인물들이 있다"며 "만약 대형사고가 터지면 그 책임이 당대표에게 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같은 피로감 누적을 감안하더라도 대권행 최대 변수인 사법리스크를 방어하기 위해 당대표를 연임할 것이란 예측도 있었다.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장은 "물론 이미지 관리도 중요하지만 이 대표 입장에서 가장 위협적인 변수는 사법리스크"라며 "당대표는 사법리스크를 방어하기 위한 최적의 자리"라고 언급했다.

이어 "대권주자로서 중도 확장도 중요하겠지만 그건 훗날의 이야기"라며 이 대표가 연임할 것으로 내다봤다.

hong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