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이재명 "'마이동풍 尹정부'...처분적 법률 활용 민생대책 찾아야"

기사입력 : 2024년04월17일 15:43

최종수정 : 2024년04월17일 15:43

"尹정부, 나쁜 균형을 진리처럼 맹신...경제에 해악"
"처분적 법률 활용해 신용사면·서민금융지원 고려"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해 국회가 직접 집행할 수 있는 민생대책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필요하다면 국회가 처분적 법률을 활용해 입법 영역에서 신용사면 조치, 서민지원책 등을 직접 실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처분적 법률은 국민에게 직접 권리, 의무를 발생시키는 법률로 자동적인 집행력을 지닌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민생대책위) 긴급 경제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경제의 3대 주체인 가계·기업·정부 중 가계와 기업이 위축되면 정부의 기능을 강화해 균형을 맞추는 건데 윤석열 정부는 오히려 같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역행 정책을 펴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 긴급 경제 상황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17 leehs@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포함한 정부는 '균형은 언제나 진리'라는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 나쁜 균형을 절대 진리처럼 맹신한다"며 "(부자들의) 부담을 늘리지는 못할망정 부자 감세해서 재정 여력을 축소한 만큼 지출을 줄여 나쁜 마이너스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건 경제에 해악을 끼치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그는 "정부 당국자들이 용기를 가지고 대통령에게 진언도 하고 정책 제안을 해야 한다"며 "상사로부터 질책당하지 않기 위해 당연한 얘기도 못 하는 건 공직자의 기본적인 자질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대표는 국회가 직접 집행할 수 있는 대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답답한 게 집행 권한을 정부가 갖고 있고 국회는 감시와 견제 그리고 입법을 하다 보니 대개 제3자 입장에서 촉구만 한다"고 짚었다.

이 대표는 "예를 들면 처분적 법률을 많이 활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신용사면은 정부가 당장 해야 하는데 안하니 입법으로 신용사면 조치를 해도 될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민금융지원도 예산으로 편성해서 하라고 해도 (정부가) 안 하니, 의무적으로 일정 정도 제도화하는 등 국회 차원에서 입법으로 시행할 수 있는 것들을 만들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는 국회 다수당이 요구하면 정부가 받아줬는데 이 정부는 마이동풍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 없어 보인다"며 "처분적 법률 형태를 통해서라도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실질적 조치를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에 대한 기본적인 소양이 의심스러운 당국을 믿고 경제를 맡기기엔 상황이 심각하고 국민 고통이 너무 크다"고 덧붙였다.

민생대책위 위원장인 김태년 의원은 전날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00원을 돌파한 것을 지적하며 "우리나라가 장기간 내수침체와 수출 부진 등으로 국가 기초체력이 많이 약화된 상황이라 환율급등 부작용 우려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총선 의식한 각종 감세정책 철회 ▲헬스케어, 교육, 보건 등 사회서비스 분야 일자리 확대 ▲부동산 PF대출 부실 문제 대응 위한 구조조정 등을 제언했다.

간사 홍성국 의원은 "일본 정부가 1990년 버블이 깨지면서 긴축 정책을 3년간 펼쳤는데 윤석열 정부가 똑같이 가고 있다. 당시 일본은 긴축 정책으로 흑자를 냈지만 이후 '잃어버린 30년'을 맞이했다"면서 "윤석열 정부의 경제정책 전면 수정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총선 공약인 13조원가량의 민생회복지원금 집행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는 "민생회복지원금을 포함한 긴급 조치를 제안한다"며 "민생회복지원금에는 약 13조원, 소상공인 대출 및 이자 부담 완화에는 약 1조원이 필요하다. 민생 어려움을 극복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면 재정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heyj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尹대통령·이재명 첫 영수회담...협치 물꼬 트이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정부 출범 2년 만에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의대 증원, 연금개혁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 대표의 모두발언 수위와 독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대표 순으로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개최한다. [사진=뉴스핌DB] 민주당 측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비공개 회담 이후 양측이 각각 결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2대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여소야대 속에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겐 야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 2년과 같이 거부권 정국이 되풀이할 경우 레임덕의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양측은 회담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으나 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의대 증원·연금개혁 등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범야권을 중심으로 요구가 거센 '국정기조 전환'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부분의 현안들에 여야 이견이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문 도출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모두발언 내용·수위에도 이목이 쏠린다. 합의문 도출 가능성이 낮은 만큼 '총선 민의를 전달하는' 모두발언 메시지에 공들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동안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발언문 작성 등 회담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 및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첫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주기적으로 만나며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hong90@newspim.com 2024-04-29 06:00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