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유럽 주요 증시가 19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이날 범유럽 지수는 이스라엘이 이란 재반격에 나섰다는 보도에 장중 한달 여 만에 최저치로 밀리기도 했으나, 이란이 미사일 공격을 받지 않았다고 부인하고 나서면서 확전 우려가 줄었고, 막판 낙폭을 줄였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장보다 0.41포인트(0.08%) 내린 499.29에 마감했다. 미국에서의 금리 인하 지연 관측과 중동 불안 등에 범유럽 지수는 이달 들어 약세 흐름을 보이며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월간으로 하락할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 [사진=블룸버그통신] |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도 100.04포인트(0.56%) 내린 1만7737.36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85포인트(0.01%) 하락한 8022.41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18.8포인트(0.24%) 오른 7895.85에 장을 마쳤다.
간밤 이란 중부 이스파한 지역 공항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추정되는 폭발음이 퍼졌지만, 이란은 드론 3대를 격추한 것이며 미사일 공격이 없었다고 사건을 축소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에퀴티캐피털의 스튜어트 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스라엘의 보복이 생각보다 심각하지 않았고 이란은 훨씬 자제된 태도로 대응에 나서며 양측이 물러서야 한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진단했다.
일부 기업들의 실적 호조는 중동 리스크로 위축되었던 투자 심리를 일부 지지했다. 프랑스 화장품 대기업 로레알은 예상을 웃도는 강력한 1분기 매출 발표에 주가가 5% 올랐다.
덴마크 대형 맥주회사 로열 유니브루도 시장 전망을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내놓고 연간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데 힘입어 이날 주가가 18.1% 급등했다.
미국에서의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ECB가 6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강화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이날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으며, ECB는 유로존 인플레가 물가 안정 목표를 충족하면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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