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고군택이 통산4승중 3승을 연장전에서 거뒀다.
고군택(25)은 21일 경북 예천의 한맥CC(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파운더스컵 with 한맥 CC(총상금 7억원)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연장전 끝에 통산 4승을 이뤄낸 고군택. [사진= KPGA] |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적어낸 고군택은 이승택(29)과의 연장 1차전에서 18번홀(파5)를 지켜 보기를 한 이승택을 제치고 짜릿한 우승을 해냈다. 시즌 첫 우승이자 KPGA 통산 4승.
첫날 버디만 11개를 솎아내 11언더파 61타로 선두에 오른 고군택은 대회 내내 정상을 놓치지 않고 생애 첫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고군택은 "최종라운드 마지막 홀 18번홀과 연장전 18번홀에서 모두 버디를 못하게 돼 어렵게 우승한 것 같다. 그래도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이뤄내 기쁘다. 지금의 KPGA가 있게 힘써 주신 창립회원님과 고문님들 그리고 최고의 대회 코스를 조성해주신 한맥CC 임기주 회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분들께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했다.
고군택은 '연장전의 사나이'이다. KPGA통산 4승 중 3승을 연장전서 이뤘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연장전 우승을 거머쥔 그는 지난해 '제39회 신한동해오픈'에서는 파차라 콩왓마이(25·태국)를 상대로,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에서는 임예택(26)을 연장전에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연장전서 강한 이유에 대해 그는 "일단 3차례 모두 파5홀에서 경기했다. 항상 버디를 생각하고 연장전을 시작한다. 그러다보니 매 샷 집중하게 된다. 오늘은 사실 이전 연장전보다 편했다. 경험이 쌓이는 것 같다. 연장전에서 좋은 기억을 많이 갖고 있는 만큼 우승했을 때를 떠올리면서 플레이한다. 오늘 같은 경우는 이승택 선수가 잠정구를 계속 쳤다. 원구를 찾고 경기를 이어 나가는데 충분히 파를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끝까지 긴장을 놓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고군택. [사진= KPGA] |
이어 "연장전에 들어가면 긴장이 된다. 그러면 평소보다 아드레날린이 더 분비된다. 신기하게 이럴 때 샷이 더 똑바로 간다. 본능적으로 내게 잘 맞는 스윙이 나오는 것 같다. 긴장이 많이 되면 스윙할 때 특별한 느낌이 없다. 무아지경으로 몸에 익숙한 스윙이 나온다. 연장전에서 좋은 기억이 많은 만큼 나를 믿고 간다"라고 말을 보탰다.
고군택은 "타이틀 방어전인 '신한동해오픈', 내셔널 타이틀인 '한국오픈' 우승이 가장 욕심이 난다. 그리고 '제네시스 대상'을 차지해 특전인 콘페리투어 Q스쿨 최종전에 출전하고 싶다. 현재 KPGA 투어뿐만 아니라 아시안투어, 일본투어에서도 뛰고 있는데 각 투어에서 1승씩 이뤄내면 좋을 것 같기는 하다"라고 덧붙였다.
16언더파 공동3위에는 김동민 이정환 박은신 공동6위(15언더파)에는 장유빈과 박성준, 공동8위(14언더파)는 문도엽과 전가람, 공동10위(13언더파)에는 김홍택 조민규 이태희 김비오 김태호가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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