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치 스타일 바꾸려는 듯…국회도 협치해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4·10 총선에서 충남 홍성·예산에서 당선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출신 강승규 국민의힘 당선인은 22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오찬 제의를 거절한 것을 두고 "쉼표가 필요한 시간"이라고 밝혔다.
강 당선인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한 전 위원장은 정치 입문부터 지난 총선까지 쉼 없이 달려오지 않았나"라며 "정말 많이 피곤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강승규 국민의힘 당선인. [사진=뉴스핌DB] kilroy023@newspim.com |
강 당선인은 "선거 기간 동안 전국을 돌며 끼니를 거르기도 하고 고생 많이 하지 않았나"라며 "한 전 위원장이 졌어도 그동안 선거에서 많은 역할을 했다. 지금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내일을 기약해야 되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일각에서 3차 '윤·한갈등'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데 대해선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며 "두 분이 오랫동안 일을 같이 해 오셨던 것만큼 상황에 대해서 적절히 관리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한 전 위원장은 우리 당의 자산이기 떄문에 같이 이해를 하고, 또 서로 성찰을 하고, 앞으로 미래 발전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강 당선인은 일부 대통령실 참모들이 총선 패배를 두고 '한동훈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선 "모두의 책임이고, 다 제 잘못인 것이다. 남 탓할 때가 아니라고 본다"라며 "우리 모두가 어떤 면에서 부족했는지 성찰하는 시간이 돼야 한다. 한 전 위원장의 책임만으로는 있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 대통령과의 만찬 이후 '한 전 위원장이 윤 대통령을 배신했다'는 내용의 SNS 글을 쓴 것을 두고 "어떤 현상을 이해하고 그에 대해 진단을 할 때 다양한 해석이 있을 수 있다"라며 "프레임 정치에 대해서는 굉장히 지양해야 될 부분이기 때문에, 이 문제도 그렇게 바라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했다.
또 한 전 위원장이 SNS를 통해 '무슨 일이 있어도 국민을 배신하지는 않을 것이다.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은 배신이 아닌 용기다'라며 홍 시장을 저격하는 글을 올린 것에 대해 "배신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얘기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공방이 있었다 정도로 이해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강 당선인은 차기 전당대회에 한 전 위원장이 출마하는 것에 대해선 "좀 쉬었으면 좋겠다"라고 반대의 뜻을 밝혔다.
그는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모했을 것이고, 비대위 활동기간에 여러 상황이 있었을 것"이라며 "이에 대한 성찰을 하고 있을 것인데, 이를 쉬면서 들여다봐야 새로운 미래에 대한 에너지가 창출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이 열리는 것에 대해선 "아마 윤 대통령께서 정치하는 스타일을 바꾸는 것 같다. 정치를 조금 더 집중하려는 것 같다"라며 "대통령도 스타일을 바꾸는 만큼 국회도 여야가 정부와 함께 국민만 바라보는, 협치하는 계기로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강 당선인은 이날 오후 당선인 총회가 열리는 것에 대해 "비상대책위원회가 중요한 시점이라기 보다 여당이 빨리 지도체제를 갖춰야 한다"라며 "어차피 지도체제를 갖추기 위한 아주 중간자격인 성격이기 때문에 굳이 얘기한다면 관리형 비대위라고 본다. 빠른 시일 내 전당대회를 통해 지도체제를 갖추고 지금 위기를 협치로 여야관계를 풀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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