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1년간 묶어둔 가스요금…하반기 인상 '초읽기'

기사입력 : 2024년04월22일 16:34

최종수정 : 2024년04월22일 16:3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가스요금 인상 가시화…하반기부터 인상 예측
업계 "전기만큼 가스 시급…하루빨리 인상해야"
전기요금, '냉방비 폭탄' 우려에 3분기 동결될 듯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지난 10일 총선이 종료된 이후 그동안 수면 아래 있었던 민생 현안들이 점차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의 에너지 요금 인상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년 동안 동결해 왔던 도시가스 요금은 올 하반기부터 인상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다음달부터 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반면 전기요금은 여름철 '냉방비 폭탄'을 우려해 동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 정부, 하반기 에너지 요금 고심…가스요금 인상·전기요금 동결 유력

2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올 하반기 에너지 요금의 인상 여부를 두고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냉방 수요가 많고 난방 수요는 적은 여름철을 맞아 전기요금은 동결하고 가스요금은 인상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요금은 지난 2022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인상된 뒤 지난해 5월부터 1년여간 동결됐다. 지난해 초 가스요금을 인상한 뒤 겨울철 '난방비 폭탄' 대란이 벌어지며 국민들의 원성을 맞닥뜨렸던 정부는 이후 1년여간 요금 인상을 자제해 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7월부터 주택과 영업용 도시가스 요금이 '메가줄'당 1.90원으로 0.67원 인상된다. 도시가스 요금은 원료비와 도·소매 공급비를 더한 금액으로 정해지는데 LNG 단가가 오르면서 원료비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전력은 16일 전기요금 인상안을 정부에 제출한다. kWh(킬로와트시)당 3원의 인상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사진은 15일 오후 서울 주택가에 설치된 도시가스 계량기 모습. 2022.06.15 leehs@newspim.com

가스 도매요금은 발전 원료인 액화천연가스(LNG)의 수입 단가를 뜻하는 '원료비'와 한국가스공사 등 공급업자의 투자·보수 회수액을 뜻하는 '공급비'로 구성된다. 원료비는 짝수달 중순까지 정산해 제출하면 홀수달 1일부터 적용되고, 원료비는 매년 5월 1일마다 조정할 수 있다.

전담 기관인 가스공사의 재정난 등 요금을 인상해야 할 필요성은 명확하다. 가스공사는 가스를 판매하고도 손해를 입어 외상값 개념으로 달아두는 미수금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13조7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해 국제 에너지 가격이 폭등했음에도 판매 가격에 이를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찍이 상반기 공공요금 동결 기조를 밝혔던 정부는 하반기 요금 인상을 두고도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최근 이란·이스라엘 사태로 인해 중동 리스크가 악화하며 국내 경제에도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상태다. 물가 전담 부처인 기재부는 이런 상황 속에서 에너지 요금을 인상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는 겨울철을 지나 난방비에 대한 부담이 적어진 만큼 하반기 가스요금을 인상하고, 높은 냉방 수요를 고려해 전기요금은 동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보다 구체적으로 다음달부터 가스 도매요금 중 원료비와 공급비가 모두 인상되며, 하반기까지 총 10% 안팎의 단계적인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다만 정부는 인상 여부와 단행 시점 등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특히 다음달부터 10% 안팎으로 단계적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산업부와 기재부는 21일 공동 입장문을 내고 이같은 내용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에너지 업계에서는 하반기 가스요금 인상을 기대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국전력의 재정난이 부각되며 전기요금 인상 필요성은 널리 알려져 있는 것과 달리, 가스공사는 장부상 흑자를 낸다는 이유로 인상이 시급하지 않다는 인식이 높다"며 "미수금을 고려한 사정은 사실상 적자 상태다. 가스요금을 올려 하루빨리 정상화에 나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 전기요금, 3분기 지나 4분기 인상될 듯…고물가 속 국민 부담 완화

당초 총선 이후 3분기부터 인상될 것으로 예측됐던 전기요금은 또 한번 동결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요금을 인상할 경우 냉방 수요가 커지는 여름철을 맞아 '냉방비 폭탄' 사태가 벌어지며 지난 겨울철의 민생 부담을 재현할 것이라는 우려로 인해서다. 여기에는 특히 고물가 부담을 막으려는 기재부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으로 가정용 전기요금을 동결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대기업 등 대용량 사업자에게 적용하는 산업용 전기요금만 인상해 일반 가구의 고지서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전기요금은 지난 2022년 2분기부터 지난해 2분기까지 5차례에 걸쳐 40.4원(39.6%) 인상된 후 현상을 유지하고 있다.

'3고' 위기 속 국민들의 전기요금 부담 우려가 동결의 주요한 이유지만, 한전이 올해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도 정부가 동결을 결정하는 데에 당위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한전은 영업손실이 극에 달했던 지난 2021~2022년의 위기를 딛고 지난해 3·4분기 연속으로 각각 1조9966억원과 1조8843억원의 흑자를 달성했다. 올해에는 연간 기준으로도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들이 전망하는 올해 한전의 영업이익 규모는 약 9~10조원에 달한다. 이는 2021년부터 3년 연속으로 연간 적자가 이어지기 직전 2020년(4조863억원)에 달성했던 영업이익의 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런 한전의 호실적 전망으로 인해 전기요금 인상의 가장 강력한 명분으로 '한전의 천문학적인 재정난'을 꼽아왔던 정부로서는 추진동력을 잃어버리게 된 셈이다.

전기요금은 3분기를 넘어 4분기부터 다시 인상이 재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연간 마지막 분기인 4분기는 전기요금 정상화에 나설 수 있는 그 해의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전담 부처인 산업부도 하반기부터는 인상에 본격 나서야 함을 시사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여름은 특히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한여름철 냉방 수요가 전년보다 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요 등을 고려해 인상 시기를 조정하더라도 하반기부터는 인상을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r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해커에 행정망 뚫렸다...국정원 "피해사실 확인"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해커집단으로 추정되는 세력이 온나라시스템을 비롯한 정부 행정망에 침투해 자료를 열람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정보원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공부문 및 민간업체의 해킹피해 상황을 전하면서 "지난 7월 온나라시스템 등 공공ㆍ민간분야 해킹 첩보를 사전에 입수, 행안부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정밀 분석을 실시해 해킹 사실을 확인하고 추가피해 방지를 위한 대응에 적극 나섰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국정원이 17일 정부행정망 온나라시스템에 대한 해킹 피해 사실을 공개하면서 설명을 위해 제공한 해커들의 침투 개요도. [사진=국정원] 2025.10.17 yjlee@newspim.com 국정원은 "해커는 먼저 다양한 경로로 공무원들의 행정업무용 인증서(GPKI)ㆍ패스워드 등을 확보한 것으로 보이며, 인증체계를 면밀히 분석한 뒤 합법적 사용자로 위장해 행정망에 접근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후 인증서(6개) 및 국내외 IP(6개)를 이용해 2022년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행안부가 재택근무를 위해 사용하는 원격접속시스템(G-VPN)을 통과, 온나라시스템에 접속해 자료를 열람했다"고 밝혔다. 점검 결과, 정부 원격접속시스템에 본인확인 등 인증체계가 미흡하고 온나라시스템의 인증 로직이 노출되면서 복수기관에 접속이 가능하였고 각 부처 전용 서버에 대한 접근통제가 미비한 것이 사고원인으로 드러났다. 이에따라 국정원은 해커가 악용한 6개 IP주소를 全 국가ㆍ공공기관에 전파ㆍ차단하는 등 해커의 접근을 막는 긴급 보안조치를 단행했다. 또 △정부 원격접속시스템 접속시 ARS 등 2차 인증 적용 △온나라시스템 접속 인증 로직 변경 △해킹에 악용된 행정업무용 인증서 폐기 △피싱사이트 접속 추정 공직자 이메일 비밀번호 변경 △각 부처 서버 접근통제 강화 △소스코드 취약점 수정 등의 조치를 통해 추가 해킹 가능성을 차단했다고 국정원은 설명했다. 다른 부처에도 해킹 정황은 드러났다. 국정원은 "A 부처 행정메일 서버 소스코드 노출이 확인되었는데 해킹에 악용될 우려가 있어 개발업체와 함께 소스코드를 분석해 보안이 취약한 것으로 판단되는 부분을 수정했다"며 "또 일부 패스워드가 노출된 B 부처 행정업무용 인증서(GPKI)의 패스워드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해커가 구축한 피싱사이트에 접속한 것으로 보이는 180여개의 공직자 이메일 계정에 대해서도 해킹 가능성에 대비해 전체 비밀번호를 변경했으며 현재까지 이로 인한 별다른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또 민간의 경우 서버인증서 노출, 원격관리시스템(VPN) 접속 페이지 노출 등의 피해가 있어 해당업체에 위험성을 통보, 보안조치를 요청했으며 통신업체에 대해서는 과기정통부가 피해여부를 별도로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의 배후와 관련 국정원은 "미국 해커 잡지인 '프랙'은 이번 해킹을 자행한 배후로 북한 '김수키' 조직을 지목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금번 해킹에서 확인된 해커 악용 IP주소 6종의 과거 사고 이력, GPKI 인증서 절취 사례 및 공격방식ㆍ대상의 유사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중이지만 현재까지 해킹소행 주체를 단정할만한 기술적 증거는 부족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 "해커가 한글을 중국어로 번역한 기록, 대만 해킹을 시도한 정황 등이 확인 되었지만 국정원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해외 정보협력기관 및 국내외 유수 보안업체와 협력해 공격 배후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창섭 국정원 3차장은 "온나라시스템 등 정부 행정망은 국민의 생활과 행정 서비스의 근간인 만큼, 진행중인 조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범정부 후속대책을 마련해 이행할 계획"이라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yjlee@newspim.com 2025-10-17 13:31
사진
전 프로야구 선수 조용훈, 생방송 중 추락사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국가대표 출신 전직 프로야구 선수 조용훈(37)씨가 경기 부천시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숨졌다. 17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24분께 부천시 원미구 소재 아파트 옥상에서 조씨가 추락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이미 숨진 조씨를 발견해 경찰에 인계했다. 119 구급차.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뉴스핌 DB] 조씨는 사고 당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 중 옥상에서 이상 행동을 보이자 이를 지켜보던 시청자들이 즉각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2006년 투수로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해 넥센 히어로즈 등에서 활약했으며, 2014년 은퇴했다. 은퇴 후에는 유튜버로 활동해왔다. 경찰은 범죄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dconnect@newspim.com 2025-10-17 22:0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