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 부실 사태, 워크아웃 등 불안정한 부동산 시장에서도 굳건한 대형 건설사들
튼튼한 재무구조, 높은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수요자들에게 높은 신뢰감 제공해 눈길
[서울=뉴스핌] 오경진 기자 =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사태 여파로 건설사들이 위기를 맞이해 부동산 시장에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 투자자와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시공사를 판단함에 있어 안정성과 신뢰성이 더욱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 자리잡고 있다. 이에 따라 PF 보증 규모, 부채비율, 신용등급 등 주요 재무 지표가 우량한 상위 건설사들의 아파트 공급 소식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부동산 PF에 대출 잔액과 연체율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23년 12월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를 살펴보면, 2023년 3/4분기 기준 부동산PF 대출잔액(채무보증 제외)은 134조3천억원, 연체율은 2.42%에 이른다. 대출잔액은 2022년 말(130조3천억원) 대비 4조원이 늘었고, 연체율은 2022년 말(1.19%) 대비 0.2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최근 PF 대출을 상환하지 못해 워크아웃을 신청한 건설사가 나오는가 하면 건설사들의 신용등급 하향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3일,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3월 누적 부도난 건설업체(금융결제원이 공시하는 당좌거래 정지 건설업체)는 총 9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3곳) 대비 3배 증가한 것으로, 지난 2019년(15곳) 이후 가장 많은 수치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PF 보증 규모는 크고 부채비율이 낮아 신용등급이 높은 건설사들이 주목받고 있다.
PF 보증 규모가 클수록 해당 건설사가 금융기관으로부터 높은 신뢰를 받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진행중인 프로젝트가 예정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며, 투자자 및 수요자들에게 안정성을 제공한다. 또 부채비율이 낮다는 것은 건설사가 부채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자본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는 재무적 안정성이 높고, 경제적 변동에도 강한 유연성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또한 건설사들의 신용등급은 해당 건설사의 재무 상태와 미래의 리스크를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이다. 높은 신용등급을 가진 건설사는 현재는 물론 미래에도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는 신뢰를 수요자들에게 준다. 향후 수요자들이 내 집마련에 나설 때, 이러한 기준들을 모두 충족하는 건설사가 공급하는 단지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재무안정성과 높은 신용등급을 보유한 건설사들은 이러한 불확실한 부동산 시장에서 수요자들에게 신뢰와 안정감을 제공한다"며 "이러한 건설사들이 공급하는 단지는 브랜드를 갖추고 있으며 건설사만의 특화설계로 지어지기 때문에 수요자들의 높은 선호를 받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 속, 올해 신규 분양시장에서도 신용등급이 우수하고 재무구조가 탄탄한 건설사가 공급하는 신규 단지에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e편한세상 금정 메종카운티 석경투시도 |
DL이앤씨는 부산 금정구 남산동 일원에서 조성되는 'e편한세상 금정 메종카운티'의 정당계약을 앞두고 있다. 이곳은 2019년 이래 신용등급 'AA-'를 일관되게 유지하며 건설 업종에서 최고 수준을 지키고 있는 DL이앤씨의 시공으로 주목 받으면서 최근 1순위 청약 접수에서도 최고 15대 1을 기록했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0층, 4개동, 총 415가구로 조성되며, 소비자 선호도가 우수한 전용면적 59~99㎡ 123가구를 공급한다. 부산 금정구 첫 e편한세상 브랜드로 DL이앤씨의 스마트 주거 시스템 'C2 하우스' 특화 설계가 적용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어동 일원에 조성되는 '대구 범어 아이파크'의 정당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6층, 4개동, 아파트 전용면적 84·121㎡ 총 418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37·59㎡ 총 30실 규모이다. 이 중 아파트 84㎡ 143가구를 분양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신용등급은 'A'로, 지난해 말 기준 진행사업장 분양률은 94.4%로, 우수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전 세대 고급 마감재 및 아이파크만의 IoT 시스템이 적용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일원에 건립되는 '서대문 센트럴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15층, 12개동, 총 827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49~84㎡ 409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특히, 전용면적 84㎡에는 테라스 하우스 설계가 적용된 T84㎡ 타입 24가구가 포함된다. 희소성 높은 서울 신규 분양 아파트로, 쾌적한 환경까지 품어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에 예상된다. 단지는 뒤로 북한산, 앞으로 인왕산, 서쪽으로는 안산과 백련산을 품고 있는 '쿼드러플' 산세권 입지를 갖췄다. 지하철 3호선 홍제역을 통해 종로, 광화문, 시청 등 주 도심지까지 10분대, 압구정 신사 등 강남권까지는 20분대로 이동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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