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은둔 청년 200명에 심폐·혈액 등 69개 항목 검진
마음 치유 문화예술 프로그램 운영, 사회적 인식 개선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가 고립‧은둔청년 200명을 대상으로 심폐기능 등 69개 항목에 대한 건강검진을 실시해 질병치료와 예방을 돕는다.
또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문화예술프로그램 참여기회도 제공해 빠른 사회복귀를 지원하고 주변에서 자연스럽게 고립‧은둔 청년들에게 손을 내밀 수 있도록 사회적 인식 개선에도 나선다.
서울시는 한국건강관리협회와 23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업무협약(MOU)를 맺는다. 협약식에는 강철원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김인원 한국건강관리협회장이 참석한다.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고립‧은둔 청년 신체 건강증진 ▲마음건강 회복지원 ▲대외 홍보·사회적 인식개선 등 분야에 협력한다.
서울시청 전경 [사진=서울시] |
먼저 고립‧은둔 청년의 신체 건강증진을 위해 서울시 지원사업 참여자 200명을 대상으로 기초검사, 심폐기능, 혈액질환 등 69개 항목(11개 종목)에 대한 검진을 지원한다. 검진은 한국건강관리협회 검진센터(서부‧동부‧강남 3개 지부)에서 진행된다.
시는 이를 통해 오랜 기간 불규칙한 생활로 신체 건강이 나빠진 고립‧은둔 청년들의 질병 발견은 물론 건강 상태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한 신체건강을 지키는 방법도 상담해준다.
고립‧은둔 청년의 마음 건강 회복도 돕는다. 서울청년센터(서초)와 연계해 고립‧은둔의 원인이 된 마음의 상처 치유에 도움이 되는 문화예술프로그램 참여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나아가 프로그램 참여 청년들의 작품전시, 도서 출간 등도 지원해 성취감을 높여주고 사회에 한발 더 다가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마음 건강 회복프로그램은 4월부터 6개월간 진행된다. 청년작가들이 직접 미술치유, 문학활동(포토포엠, 왼손그림도서), 문화예술활동(백드롭아트, 스퀴지아트, 베어브릭아트), 전시·공연 관람 등 다양한 문화예술프로그램 제공하며 고립‧은둔청년이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고 지친 마음을 회복하도록 돕는다.
아울러 양 기관이 보유한 홍보 매체, 네트워크 등을 통해 고립‧은둔 청년 지원 정책을 대외적으로 알리고 이를 통한 사회적 인식개선에도 힘쓴다.
강철원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사회의 변화로 인해 고립·은둔 청년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사회적 관심도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이다. 고립‧은둔 청년이 움츠린 몸과 마음을 활짝 펴고 사회로 복귀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