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北 김여정, "특등 졸개" 거친 대남비방...오빠 신임 얻으려 무리수 두나

기사입력 : 2024년04월24일 08:55

최종수정 : 2024년04월24일 10:37

담화 통해 "겁먹은 개" 등 저급 표현
조카 주애 '후계자' 띄우기로 밀려나
"존재감 드러내기 헛방 그칠 가능성"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여정의 입이 거칠어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그는 24일 이른바 담화를 통해 최근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 벌어진 한미 합동 군사연습을 "전쟁연습"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지난 2월 28일 평남 성천군에서 열린 '지방발전 20×10 정책' 공장 착공식에 참석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핵심 간부들이 발파 행사 후 박수를 치고 있다.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붉은 원)은 뒤로 밀려나 실무진과 함께 행사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4.04.24

그러면서 "미국의 특등졸개인 한국 것들" 운운하며 수준 이하의 대남 비방을 쏟아냈다.

또 "겁먹은 개가 잘 짖는 줄 알지만..."이란 표현까지 써가면서 한미 군사동맹과 대북 억지 차원의 군사훈련에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

김여정이 막말성 발언을 쏟아낸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오빠의 대변인 역할을 자처하며 주요 계기 시 관영 선전매체를 통해 '담화' 등의 입장을 냈다.

지난 1월에는 자신이 2018년 2월 청와대를 방문해 밝은 미소로 환담했던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서도 "청와대의 전 주인이 생각난다. 문재인, 참 영특하고 교활한 사람"이라고 험담을 늘어놓았다.

김여정의 담화를 놓고 우리 대북 정보당국과 전문가 그룹에서는 전혀 정제되지 못한 저열한 표현이 그대로 발표되는 건 북한 권력 내 통제장치가 자동하지 못한다는 방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여정이 마치 일기장이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 올릴 법한 감정적 표현이나 비난을 그대로 내보내도록 해도 노동당 선전선동부 등에서 이의나 문제제기를 못하는 구조란 얘기다.

[서울=뉴스핌] 지난해 12월 31일 평양에서 열린 2024년 새해맞이 축하행사에서 김정은(왼쪽 넷째) 국무위원장 등 일행이 박수를 치고 있다. 오른쪽 끝자리에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파란색 원) 노동당 부부장이 자리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 딸 주애, 김정은. [사진=조선중앙통신]

최근 들어 김여정의 입이 다시 험해지는 걸 놓고는 "오빠의 신임을 다시 벋기 위해 무리수를 두는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한 때 오빠의 후광을 업고 평양권력의 사실상 2인자로 자리하며 존재감을 과시했지만 2022년 11월 김정은이 딸 주애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김여정은 귀퉁이로 밀려났다.

관영 매체가 공개하는 김정은 공개활동 사진이나 영상에는 김여정의 모습이 거의 드러나지 않고 어쩌다 보인다해도 중심에서 벗어난 모습이 역력하다.

지난해 가을을 정점으로 김여정의 김정은 동반 활동이 속도조절을 하는 듯한 양상을 보이는 상황에서 김여정이 권토중래(捲土重來)를 노리고 있다는 관측이 대두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시도에도 불구하고 김여정이 다시 권력 중심부에 자리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진단이 지배적이다.

무엇보다 김정은이 딸 주애를 후계자로 띄우면서 당분간 현재의 권력 패턴을 유지해나갈 공산이 크다는 점에서 김여정의 존재감 드러내기는 헛방에 그칠 수밖에 없어 보인다.

yj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사진
전투기 민가 오폭 부대장 보직해임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1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전투기 오폭사고 조사 과정에서 법령준수의무위반이 식별된 해당 부대 전대장(대령), 대대장(중령)을 11일부로 선(先)보직해임했다"고 전했다. 공군은 "조종사 2명에 대해서는 다음주 공중근무자 자격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군은 전날 중간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의 주원인이 조종사의 좌표 오입력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작전 수행 전 담당 조종사가 보고하는 실무장 계획서를 군 지휘부가 검토하는 내부 체계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파악됐다고 밝혔다.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KF-16 오폭 사고 조사결과 중간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뉴스핌DB] parksj@newspim.com 2025-03-11 15: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