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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 北, 김여정 한밤 담화로 북일 정상회담 화답...한-쿠바 수교 견제 나섰나

기사입력 : 2024년02월16일 08:24

최종수정 : 2024년02월16일 09:00

"가까워지지 못할 이유 없다" 밝혀
납북 일본인 문제 등 걸림돌 있지만
김정은 결단 따라 속도 낼 가능성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이 15일 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명의의 담화를 통해 북일 정상회담 개최에 긍정적 언급을 내놓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시다 총리가 지난 9일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서 북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힌 상황에서 이례적으로 북한이 맞장구를 치는 상황을 연출했다는 점에서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사진=뉴스핌DB]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은 "(일본이) 관계 개선의 새 출로를 열어나갈 정치적 결단을 내린다면 두 나라가 얼마든지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열어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여정은 또 "일본이 우리의 정당방위권에 대해 부당하게 걸고드는 악습을 털어버리고 이미 해결된 납치 문제를 양국관계 전망의 장애물로만 놓지 않는다면 두 나라가 가까워지지 못할 이유가 없을 것"이란 입장도 제시했다.

일본이 납치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전제조건을 달았지만 북한 관계 정상화와 기시다-김정일 정상회담도 가능하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

담화에서 김여정은 "과거가 아니라 앞을 내다볼 줄 아는 현명성과 전략적 안목, 정치적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의지와 실행력을 가진 정치가만이 기회를 잡을 수 있고 역사를 바꿀 수 있다"며 기시다 측의 호응을 촉구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관영 조선중앙통신으로 내놓은 이번 담화는 기시다 총리의 중의원 발언 엿새 만에 나왔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2002년 9월17일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했다. [사진=뉴스핌 자료사진] 2022.09.16 yjlee@newspim.com

특히 하루 전 한-쿠바의 전격 수교 소식이 전해진 상황 속에서 나와 북한이 북일 수교 카드로 맞불을 놓으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김정은이 남북관계를 '적대'(敵對)로 규정하고 대남 대립각을 세우는 상황과 대조적으로 일본에 대한 접근을 시도하는 듯한 분위기도 감지된다.

김여정이 담화를 내면서 "개인적 견해"라고 선을 긋고 "공식적으로 조일(북일)관계를 평가할 위치에 있지 않다"는 식으로 한발 빼는 언급을 덧붙이기는 했지만 일본 측에 김정은과 평양 지도부의 긍정적 기류를 전하려는 데 무게가 실려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물론 요코타 메구미(1977년 실종 당시 13세 중학생)를 비롯한 납치 일본인 문제 해결은 쉽지 않은 현안이다.

일본은 17명으로 파악되는 납북자 중 2002년 9월 고이즈미 당시 총리가 일시 귀환 형태로 데리고 온 5명을 제외한 12명은 여전히 북한에 남아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반해 북한은 남은 납치 일본인은 8명뿐이며 모두 사망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북일 양측은 2014년 5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송일호 북한 외무성 조일국교정상화교섭 담당대사와 이하라 준이치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 간 회담에서 납치 문제를 포함한 현안과 북일 관계 개선을 위한 논의 내용을 합의문으로 발표한 바 있어 김정은의 결심 여부에 따라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yj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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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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