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대통령실

속보

더보기

대통령실, 한·쿠바 수교에 "北, 정치적 타격 불가피...대세 어딘지 보인 것"

기사입력 : 2024년02월15일 15:04

최종수정 : 2024년02월15일 17:03

"중남미 모든 국가와 수교...외교 지평 확대"
"한국 외교의 숙원이자 과제...협업 결실"
"美 ESTA 문제, 불편하지만 우리만의 문제 아냐"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대통령실은 15일 우리나라와 쿠바와의 수교에 대해 "북한으로서는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대세가 어느 나라에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쿠바와의 수교로 중남미 모든 국가와 수교하게 됐고 글로벌 중추국가로의 외교 지평이 확대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대통령실 청사 모습. 2022.06.10 mironj19@newspim.com

그는 "쿠바는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다"며 "그럼에도 190여개 국가와 수교하고 있고, 아바나에는 100개국 넘는 나라가 대사관을 운영할 정도로 중남미 거점 국가 중 하나다. 제3세계 외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고 지금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쿠바와의 수교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 한국 외교의 숙원이자 과제였다"라며 "이번 수교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래 국가안보실, 외교부와 유관부처의 협업의 결실이다. 2023년에 외교장관이 쿠바 고위 인사와 3번 접촉했다"고 말했다.

그는 "쿠바 국민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높은 점이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쿠바는 북한과 아주 오랜 기간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우방이다. 실제 1986년 3월 당시 피델 카스트로가 북한을 방문했을 때 북한과 쿠바 사이에 친선 협정 조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약 서문에 '두 나라는 형제적 연대성 관계'라는 문안이 있다. 그래서 (북한과 쿠바가) 형제국이라는 표현은 맞는 표현"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북한으로서는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간 수교 문제에 대해 쿠바가 한국에 대해 긍정적인 후광을 갖고 있었음에도 수교에 선뜻 응하지 못한 건 북한과의 관계 때문"이라며 "이번 수교는 대세가 어떤 것인지, 대세가 누구에게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또 다른 측면에서 이번 수교는 과거 동구권 국가를 포함해서 사회주의권 국가와의 수교 완결판이라고 말할 수 있다"며 "코로나 이전에 우리 국민이 1만4000여명씩 방문한다. 영사 지원도 면밀하게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16년 6월 6일 당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카리브국가연합(ACS) 정상회의 참석차 한국 외교장관으로서는 최초로 쿠바를 방문해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교장관과 회담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그는 '여행객 입장에서 ESTA(미국의 비자 면제 프로그램) 문제 해결 여부에 관심이 클 것'이라는 질문에는 "ESTA 문제는 우리나라와만의 문제가 아니고 미국 자체 규정"이라며 "(국민들 입장에서) 불편하긴 하겠지만 현재 미국 제도가 그렇게 돼 있다"고 말했다.

쿠바는 지난 2021년부터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2021년 1월 이후 쿠바 방문 이력이 있거나 또는 ESTA 신청 시점에 한국과 쿠바 복수 국적을 보유한 국민은 미국 비자를 받지 않고 미국을 방문하게 될 경우 입국이 거부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는 '쿠바가 북한의 반발이 예상됨에도 우리와 수교를 한 이유'에 대한 질문에 "쿠바 측에서 해온 설명이 있지만 그대로 말하긴 그렇다"면서도 "쿠바는 190여개국과 수교하고 있다. 수교하지 않는 것이 부자연스럽다"며 "쿠바 국민들 사이 한류에 따라 호감이 높아졌고, 쿠바 정부가 그것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의 상황인 거 같다. 경제적 기회에 대한 기대감도 있겠다. 쿠바 측에서 우리한테 요구한 것은 전혀 없다"고 답했다.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