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AV 배우 출연한 '노빠구 탁재훈'도 불법인가"
김 "日 성산업 무수한 폐해…성범죄 유발한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천하람 개혁신당 비례대표 당선인은 24일 일본 성인 컨텐츠 배우들이 출연하는 성인 페스티벌 논란과 관련해 김경일 파주시장과 논쟁을 펼쳤다.
천 당선인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AV 배우 존재 자체가 불법인가"라며 "'노빠꾸 탁재훈'이라는 유튜브가 있다. 거기에 일본 AV 배우가 출연한 적이 있는데 불법이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천하람 개혁신당 총괄선대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11 leehs@newspim.com |
일본 AV 배우들이 출연하는 '성인 페스티벌'(2024 KXF The Fashion)'은 지난 20~21일 수원시에서 행사를 개최하려 했으나 취소됐다. 이후 파주시, 서울시에서 행사를 다시 개최하려 했으나 여성단체와 지자체 등의 반발로 무산됐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성인 페스티벌은) 일본 성산업의 기반으로 해서 하는 건데, 온라인상에서 유포되는 (영상은) 다 불법"이라며 "불법에 본질을 두고 있기 때문에 AV 배우들이 나오지 않는 페스티벌이라면 이렇게 호응도가 있겠나. 그래서 이 부분들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천 당선인은 "성인 페스티벌에서 AV 제작, 유통 확산 등 어떤 행위를 가지고 금지해야 하는데, 어떤 사람 존재만을 가지고 금지할 수는 없다"라며 "그럼 학교 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게임 페스티벌을 금지해야 한다고 하면, 그것이 정당화될 순 없다. 공권력 행사는 명백한 불법이 있을 때만 개입해야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지금 일본 AV 성산업이 무수한 폐해를 주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어떤 성범죄 형태의 유통물이 나오면 6개월이나 1년 뒤에 꼭 그런 성범죄가 일어난다는 통계가 많이 있다"고 받아쳤다.
천 당선인은 350만원에 달하는 VIP 서비스를 두고 성매매 등의 우려가 제기되는 데 대해선 "VIP서비스 실제 내용은 모른다"며 "비싼 돈을 내니 성매매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은 마이너리티 리포트 식의 관심법 행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비싼 주대를 받으면서 접대원과 밀폐된 공간에 있는 룸살롱이 (성매매) 위험성이 크면 더 크다. 룸살롱에 대해선 일괄적으로 '문 닫아'라고 하지 않느냐"며 "비싼 돈을 지급했다는 것만으로 성매매를 할 것이라고 하는 것은 비약"이라고 설명했다.
김 시장은 이에 "성매매 집결지를 했다, 하지 않았다가 아니라 그런 의심이 든다"라며 "역으로 룸살롱이나 성매매 집결지에서 성매매를 했다는 부분을 광고하는 사람들이 있나. 그렇기 때문에 강력한 의심이 든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천 당선인은 또 최초 수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페스티벌이 학교 등 교육시설 근처에 있다는 이유로 불허된 데 대해선 "여성 전용 공연들이 이루어지는 공연장 주변에도 학교나 주요 시설들이 굉장히 많다"며 "내로남불식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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