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우리나라 1인당 플라스틱 배출량 102㎏ '생수병 8500개'…재활용 절반 그쳐

기사입력 : 2024년04월25일 09:22

최종수정 : 2024년04월25일 18:26

가정쓰레기의 23%는 플라스틱…재활용률 57%
"생산자책임 재활용제도 적용 대상 확대해야"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우리나라 1인당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은 연간 102kg이다. 이를 500㎖ 생수병으로 환산하면 무려 8500개 규모다.

더 큰 문제는 이 중 절반 가까운 규모가 재활용되지 못하고 버려진다는 것이다. 정부와 국민 모두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려는 노력과 함께 재활용 비율을 높일 수 있는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 한국인 1인당 배출 플라스틱 102㎏…재활용률은 57%

25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우리나라 1인당 가정에서 버린 쓰레기는 446㎏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서 플라스틱 쓰레기는 102kg(22.9%)으로 전체의 4분의 1 수준이다. 500ml 용량의 생수병 1개(12g)로 환상하면 8500개 규모다. 이 중에서 재활용되는 플라스틱은 58.1㎏으로 재활용율은 57.1%에 수준이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전 세계의 플라스틱 폐기물 재활용률은 9%에 불과하다. 절반은 매립되고, 나머지는 소각(19%)되거나 폐기(22%)된다.

플라스틱은 생산부터 폐기까지 모든 단계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자연분해에 걸리는 시간도 다른 물품보다 상대적으로 길다.

플라스틱 제품과 같은 일회용품이어도 우유팩은 5년, 나무젓가락은 20년 정도 걸리는 반면 일회용 비닐봉투나 플라스틱병은 500년 이상이 걸린다.

전문가들이 플라스틱 생산량 자체를 최대한 줄이고, 생산된 플라스틱은 가능한 많이 재활용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는 이유다.

◆ EPR 강화 필요성에도 투명페트병 재활용의무율 80%→76.3%

정부는 이 같은 플라스틱 재활용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생산자 책임 재활용제도(EPR)'를 시행하고 있지만, EPR 대상 기업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EPR은 생산기업이 만든 제품 등에 일정량 이상의 재활용 의무를 부여하고 이행하지 못하면 부과금을 물리는 제도로 현재 TV나 생장고, 타이어, 페트병 등이 대상이다. 생산자에게 제품의 수거 및 재활용 의무까지 부여해 지속가능한 제품을 만들도록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현행 EPR은 매출액이 10억원 미만이거나 출고량이 4톤을 넘지 않는 제조업체에 재활용 의무를 부여하지 않는다. 영세업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지만, 전문가들은 플라스틱 제품생산 감축 및 재활용률 향상에는 도움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대표적인 EPR 대상인 페트병의 경우 품목별 출고·수입량을 보면 2021년 기준 투명페트병이 30만4699톤, 유색단일 페트병은 2만9360톤, 복합 페트병은 9691톤이다. 재활용량은 2021년 기준 투명페트병이 23만4184톤, 유색단일 페트병이 2만3398톤, 복합 페트병 1만409톤이다.

품목별 재활용률을 계산하면 투명페트병이 76.9%, 유색단일 페트병은 79.7%, 복합페트병은 107.4%에 달한다.

복합 페트병의 재활용률이 100%를 넘는 것은 기업들이 재활용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결과가 아니다. 환경부는 자료를 수집할 때 품목별 출고·수입량의 경우 EPR 대상인 제품만 집계하는 반면 재활용량은 EPR 대상이 아닌 제품까지 포함한다.

정부 통계에 잡히지 않는 실제 투명페트병 출고·수입량까지 추정하면 재활용률은 훨씬 하락한다.

재활용률을 올리기 위해 EPR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정작 환경부는 지난해 말 투명페트병 재활용의무율을 기존 80%에서 76.3%로 낮췄다. 투명페트병은 색깔이 없고 불순물이 적어 식품용기에도 넣을 수 있는 고품질 재생원료다. 환경부는 재생원료 과잉 공급 및 초기에 불과한 재생원료 시장 상황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백나윤 환경운동연합 자원순환팀 팀장은 "국제 환경단체는 마지막 플라스틱 협약 성안을 위한 정부간협상위원회(INC) 개최국인 한국에 기대하는 바가 크지만 국내 정책은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며 "EPR, 페트병 의무 재활용률과 같은 자원순환 정책은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백 팀장은 "EPR은 거의 폐기에 대한 책임인 만큼, 석유기반 플라스틱 사용을 감축 및 재활용 가능한 자원 의무 사용, 재생원료를 반영한 제품 EPR 부과 금액 감면 등 플라스틱 사용 단계에서부터 실질적으로 쓰이는 자원의 양을 줄일 수 있는 방안으로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hee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사진
[GAM] 비만약 '젭바운드가 오젬픽 눌러' 이 기사는 12월 20일 오후 3시1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비만약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일라이 릴리(LLY)의 젭바운드(Zepbound)가 매출 1위 상품인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보다 강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030년 1000억달러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일라이 릴리가 강한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확인된 데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포함한 그 밖에 신약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젭바운드와 노보 노디스크의 또 다른 비만약 위고비(Wegovy)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72주간의 실험에서 젭바운드가 20%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고, 위고비는 14%의 감량을 기록했다. 위고비는 오젬픽과 핵심 성분이 동일하다. 때문에 젭바운드의 비만 치료 효과가 오젬픽을 앞지른다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의료계가 의미를 두는 이유는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현격하게 클 뿐 아니라 부작용이나 환자의 편의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 해도 불면증이나 탈모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면 환자나 의료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 힘들고, 매출 성장 역시 기대할 수 없다. 이번 실험 결과 젭바운드가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일라이 릴리의 매수 추천이 꼬리를 모는 모양새다. 젭바운드를 투여하는 비만 환자 [사진=블룸버그] 이번 결과에 월가가 조명을 집중하는 이유는 비만약 시장 규모가 중장기적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0년 1000억달러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023년 시장 규모는 19억2000만달러로 파악됐다. 골드만 삭스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불과 7년 사이 비만약 매출액이 52배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젬픽 [사진=블룸버그] BMP 캐피탈 마켓은 이보다 강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3년 1500억달러에 이른다는 시나리오다. 각 업체가 제공한 데이터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까지 비만약 시장에서 1위 상품은 오젬픽이다. 2023년 132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 31억달러의 실적을 낸 위고비를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명실상부 1위를 차지했다. 젭바운드는 2023년 11월 본격 출시됐다. 판매를 개시한 뒤 첫 한 달 동안 약 15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4년 들어서도 오젬픽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약 5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위고비가 25%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젭바운드는 여전히 출시 초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제한적인 상태다. 본래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고,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해당 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비만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젭바운드와 위고비는 처음부터 비만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비만 치료제라고 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약이 오젬픽이지만 젭바운드를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젭바운드의 매출은 1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가 기대했던 16억9000만달러에 미달하는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매 재고 물량이 줄어든 데 따라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쳤다고 설명한다. 젭바운드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최근까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공급 부족 의약품 데이터베이스'에 기재돼 있다. 이와 함께 일라이 릴리가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나서지 않은 점도 매출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 젭바운드의 판매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라이 릴리 주가가 하락 압박을 받기도 했다. 상황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된 데다 일라이 릴리가 유통망을 크게 확대하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젬픽과 젭바운드의 핵심 성분인 GLP-1의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시장 영역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GLP-1이 체중 감량 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증과 관절염, 만성 신장 질환, 알츠하이머, 특정 형태의 중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장 질환 리스크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라이 릴리가 GLP-1 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제조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는 움직임도 잠재적인 적용 확대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업체는 넥서스 파커수티컬스의 신축 생산라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GLP-1 약품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했다. 이어 10월 업체는 45억달러를 투자해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Lilly Medicine Foundry)'라는 이름의 리서치 시설을 건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 설비에 이어 임상 실험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일라이 릴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포석을 두는 데 커다란 의미를 실었다. 넥서스 파머수티컬스에게서 인수한 설비는 2025년 이후에나 본격적인 가동이 가능하고,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 역시 2027년 개설할 예정이다. 당장 급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10년 앞을 내다보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움직임이 투자자들에게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shhwang@newspim.com 2024-12-23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