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취임 6개월' 유인촌 장관, 창의적 행정 주문 "작은 사업은 통폐합할 생각"

기사입력 : 2024년04월24일 17:02

최종수정 : 2024년04월24일 17:02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취임 6개월을 맞아 부처 직원들과 허심탄회한 소통에 나섰다. 출입기자단과는 문체부의 향후 정책과 예산에 대한 생각을 나누는 자리를 가졌다.

유인촌 장관은 24일 세종시 박연문화관 누리락 공연장에서 '문화왓수다' 행사를 열고 문체부 직원들과 한 자리에 모여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엔 문체부 직원들과 지난달부터 출근한 청년인턴, 출입기자단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4일 세종시 박연문화관에서 열린 2024 문화체육관광 정책 이야기 '문화왓수다'에서 문체부 직원, 문체부 청년인턴, 출입기자단을 만나 취임 6개월을 맞아 정책 현장에서 느낀 소회와 문화정책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2024.04.24 jyyang@newspim.com

유 장관은 "취임 6개월 됐다고 그간의 과정 정리를 같이 해보는 게 어떤가 해서 만든 자리다. 일하면서 느낀 점이나 앞으로 해야할 일, 어려움을 가감없이 얘기해달라"고 말했다.

또 "6개월을 거침없이, 바쁘게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게 왔다. 기분으로는 최소한 2년은 지난 것 같다. 2008년 장관 취임하고 이후에 12년 만에 다시 돌아와서 상당히 좀 감회가 깊었다"면서 '이룩할 수 없는 꿈을 꾸고 잡을 수 없는 저 하늘의 별을 잡자'는 문체부에 돌아오면서 그렸던 포부를 전했다.

이날 유 장관은 즉석에서 질문한 문체부의 다양한 분야 직원들에게 직접 답변을 하며 소통을 이어갔다. 청년인턴들과 함께 하고 싶은 행사나 사업, 예술 기획자·행정가로서의 자질에 대한 조언, 올해 대폭 확대된 청년교육단원 선발, 문체부 직원들과 함께할 캠페인 추천, 로컬100 의미와 문체부 직원들과 함께하는 로컬100 제안 등이 오갔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4일 세종시 박연문화관에서 열린 2024 문화체육관광 정책 이야기 '문화왓수다'에서 문체부 직원, 문체부 청년인턴, 출입기자단을 만나 취임 6개월을 맞아 정책 현장에서 느낀 소회와 문화정책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눈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2024.04.24 jyyang@newspim.com

특히 유 장관은 지금 청년이라면 국립극단 교육단원에 지원할 것이냔 질문에 "나는 무조건 한다"면서도 "대신 이걸 평생 하겠다는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90년대 초에 국립극단의 문을 두드린 적이 있었다며 "당시에 다른 거 안하고 이것만 하겠다고 해서 말도 안되는 금액을 불러 성사되지 못했다"고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유 장관은 "우리 직원들은 행정고시 1등에서 10등 아니면 못 들어온다고 한다"면서 "정부 부처 중에서 여기가 좀 유연하고 기획도 좀 할 수 있고 여러 다른 의견들이 수용될 수 있는 곳이다. 고급 인력이 모여 있는 데고 조금 더 자유스럽고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공무원이다. 이걸 왜 못살려주나 안타깝다. 더 파격적이었으면 좋겠다. 다른 부처의 공무원들이 사고하고 있는 것과는 조금 달랐으면 좋겠다. 문화부에서 가장 많이 하는 얘기가 다양성이다. 너무 획일적으로 하는 것은 깼으면 좋겠다. 다른 부처가 볼 때는 문화체육관광부는 좀 이상한 애들 아니야 이런 얘기 좀 들어도 된다. 제가 있는 한은 뭐라고 안 그러겠다"면서 창의적인 행정을 주문했다. 

'문화왓수다' 행사 종료 후 유인촌 장관은 문체부 출입기자단과 오찬 간담회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그는 출판, 체육, 콘텐츠 등 정책방향과 내년 예산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먼저 장관 취임 직후부터 15차례나 방문한 '로컬100 로컬로' 캠페인과 관련해 청년인턴들과 함께하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로컬100은 정책 특성상 잦은 지방 행사로 부처의 전 직원들이 동원되는 등의 이야기가 나왔다.

유 장관은 "직원들 입장에선 잘못하면 귀찮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일로 생각하면 얼마나 힘들겠나. 행사가 다 토요일, 일요일이다. 이번주도 원불교 행사로 익산을 가는데 거기까지 내려가서 그것만 하고 올 수는 없으니 1박2일로 간김에 익산 박물관, 미륵사지, 전주 다 돌고 다음날 무주 태권도 일정도 있다. 주말엔 혼자 가려고 해도 오지 말라고 해도 오게 된다"고 솔직한 얘길 털어놨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4일 세종시 박연문화관에서 열린 2024 문화체육관광 정책 이야기 '문화왓수다'에서 문체부 직원, 문체부 청년인턴, 출입기자단을 만나 취임 6개월을 맞아 정책 현장에서 느낀 소회와 문화정책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2024.04.24 jyyang@newspim.com

지난 23일 갑작스레 만난 출판노조와 관련해서도 "우리가 해줄 건 확실히 해주고 범위를 벗어나는 건 못한다"고 답했다. 유 장관은 출판 지원 정책에 대해 "출판진흥원이 확실하게 중심 역할을 하고 거기에서부터 출판협회와 출판인회의와 얘기해야 한다. 출판진흥원 통해서 앞으로는 정책집행할 것"이라며 "기존에 예산이 빠진 부분은 보완할 거고 사업부분은 더 구상해서 진흥원 중심으로 사업을 재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유 장관은 내년 문체부 예산 중에서도 순수예술 분야 증액에 관해선 강력하게 입장을 표명해왔다. 그는 "예산 확충 문제는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라면서도 근데 기존에 작년에 했던 걸 올해 그대로 가져가면 절대 못 늘린다. 그만큼 버리는 게 있어야하고 새로운 게 들어가야 한다. 구조조정 확실히 해야되고 같은 일 해도 사업의 방법이나 사업 전환해서 더 플러스 알파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그래도 험난할 거다 벌써 10% 이상 감액 예산을 올리라고 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중앙부처가 해야하나 싶은 것들, 작은 사업은 정리해서 통폐합할 생각이다. 정리를 잘하면 받아줄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논리를 갖고 설득하는게 중요하고 이게 꼭 필요하다 얘기하는 게 중요하다. 예산도 싸움인데 최대 한도로 방어해야 한다. 관광, 체육 같은 건 예산이 궤도에 있지만 순수예술만 떨어져 있어서 올리려는 거고 다른 분야는 유지만 해도 성공"이라고 말했다.

jyyang@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박찬대 "22대 첫 법안은 25만원 지원금"…최상목 "타깃 지원 효과적"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22대 국회가 열리면 가장 먼저 발의할 법안으로 국민 1명당 25만원을 주는 법안을 꼽은 가운데 정부는 타깃 지원이 효과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박찬대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는 6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가장 먼저 발의할 법안에 대한 질문을 받자 "1인당 25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는 법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4.10 총선 공약으로 국민 1인당 25만원을 지급하는 민생회복지원금을 제시했다. 소요 재원은 약 13조원으로 추계된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2일 원내대표 경선 정견 발표에서 민생회복지원금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확보를 위해 여당과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예고했다. 정부는 전국민에게 민생회복지원금을 주는 방안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정부는 어려움을 겪는 서민층을 대상으로 타깃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나라 곳간을 책임지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4일(현지시간) 오후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조지아 트빌리시를 방문 중에 한국 기자단과 만나 "우리 경제 여건이나 재정 지속가능성을 볼 때 전 국민에게 현금을 준다거나 추경보다는 조금 더 특정해서 사회적 약자나 민생 어려움을 타깃해서 지원하는 게 효과적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22대 국회 임기는 오는 5월30일 시작된다. 국회 본회의장 [사진=뉴스핌DB]   ace@newspim.com 2024-05-06 16: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