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대한 지상 군사작전 준비를 완료했으며, 지도부 승인만 남은 상황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이스라엘 국방부 관리 등을 인용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의 이 관리는 이스라엘군이 지금 당장이라도 라파로 진입할 준비를 마쳤다면서 이 같이 전했다.
24일(현지시간)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들이 라파 해변가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스라엘은 라파 군사작전을 수행할 것이라고만 했을 뿐 날짜는 밝히지 않았는데 한 소식통은 네타냐후 전시내각이 라파 내 주민 대피 계획 승인을 위해 향후 2주 안에 회의를 소집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개당 10~12명 수용이 가능한 텐트 4만 개를 확보해 가자지구 내 보호구역에 설치했다.
온라인에 공유되고 있는 동영상에는 라파에서 5km 떨어진 가자지구 남부 도시 칸 유니스에 하얀 텐트가 줄지어 설치된 모습이 담겼다.
민간인 대피에 약 한 달 소요될 예정이지만 카타르 계열 아랍권 매체 알아라비 알자이드 최근 소식통 인용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라파를 여러 구역으로 나누어 한 구역씩 차례로 군사작전 목표로 삼고 기타 구역에 있는 주민과 피란민들을 남부 칸 유니스와 알마와시 쪽으로 대피시킬 계획이다.
이는 이스라엘군이 민간인 대피를 진행 중인 가운데 군사작전을 개시할 수 있단 의미여서 라파 군사작전이 임박했단 관측에 힘을 실어준다.
같은 날 이스라엘과 이집트 안보 당국자가 라파 군사작전 계획 관련 비밀 회동을 했다는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의 보도도 나왔다.
이집트 정부는 국경을 맞댄 라파에서 약 150만 명으로 추정되는 피란민이 자국으러 넘어올 것을 우려하고 있는데 이스라엘은 이 회의에서 민간인 대피 계획과 대책 등을 이집트에 설명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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