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안내견 대하는 법, 몸으로 익혔어요"…서울교육청 장애 인식개선 행사

기사입력 : 2024년04월25일 17:07

최종수정 : 2024년04월25일 17:47

안대 쓰고 안내견 의지해 걸은 학생들
"생각 없이 봤던 안내견, 특별해 보여"
시각장애인 "인식 개선 교육 필요해"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예전에는 시각장애인과 안내견을 봐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랐어요. 그런데 이번에 직접 체험해 보니까 시각장애가 얼마나 답답한지 느껴졌고, 안내견을 함부로 만지면 안 된다는 것도 알게 됐어요"

서울 무학중학교 1학년 정다혜 학생은 25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시각장애인 안내견 인식개선 문화행사'에 참여한 뒤 이같이 언급했다.

정 학생은 "지금까지 시각장애인을 만날 기회가 없었는데 오늘 교육을 통해 시각장애인과 직접 대화하고, 안내견 체험을 해 보니 장애인을 만나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잘 알게 됐다"며 "이전에도 학교에서 장애인 관련 교육을 받은 적이 있었지만, 그때보다 지금이 훨씬 머릿속에 많이 남는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과 삼성화재 안내견학교가 함께 주최한 '시각장애인 안내견 인식개선 문화행사'의 안내견 보행체험 프로그램 모습. 안내견들이 보행 체험 시작 전 대기하고 있다.[사진=조승진 뉴스핌 기자]

이날 서울시교육청은 제44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와 함께 '시각장애인 안내견 인식개선 문화행사'를 열었다. 시각 장애인이 일상에서 겪는 어려움을 이해하고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행사 프로그램은 안내견 훈련 과정 소개, 장애인과 안내견에 대한 인식개선 교육, 시각장애 교사와 학생들 간 대화, 안내견 보행 체험 등으로 이뤄졌다. 서울 소재 초등 5·6학년, 중학교·고등학교 재학생으로 구성된 학생참여단 학생 등 총 100여 명이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

안내견 보행 체험은 참여 학생이 안대를 쓰고 안내견 훈련사의 지도에 따라 안내견 줄을 잡고 약 10미터 정도의 직선 길을 왕복해서 걷는 식으로 진행된다.

체험을 마친 창동중학교 3학년 김민찬 학생은 "눈을 가린 채 걷는 게 무서웠지만 안내견과 함께 하니 괜찮더라"며 "이전에는 아무 생각 없이 안내견을 봤지만, 교육을 받은 뒤 보니 특별해 보인다"고 했다. 서울 개봉초등학교 5학년 오승준 학생은 "안내견이 집중해서 길 안내를 해야 하는데, 갑자기 사람이 만지면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시각장애를 가지고 서울 중계중학교에서 영어 교사로 일하는 윤소향 씨는 이날 학생들과 대화 프로그램에서 안내견과 함께한 뒤 독립성을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 씨는 "이전에는 어딜 다녀도 사람에게 의존하는 느낌이 들었는데, (안내견) 찬란이와 다니면서 스스로 보행이 가능하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학교 내에서도 안내견과 함께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윤 씨는 "학교에서 찬란이는 정해진 자리에 있고, 점심때는 산책도 나간다"며 "길을 걸을 때는 찬란이를 만지면 안 된다고 답하지만, 점심시간에는 아이들이 찬란이를 보고 간식도 줄 수 있게 한다"고 했다.

윤 씨에게 수업을 듣는 이소현 학생은 안내견과 함께하는 교실 생활이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이 학생은 "처음 안내견을 봤을 때 생각보다 너무 크고 깨물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이 있었지만, 안내견을 위협하거나 하지 않으면 물지 않는다"고 했다.

유석종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프로는 안내견 인식 개선 교육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 프로는 "아직까지 한국 사회에서 안내견을 한 마리 개로만 보는 경우가 있는데, 함께 사회생활을 하는 동반자라는 인식이 필요하다"며 "식당에 가거나 택시를 탈 때 거부당하는 경우가 많아 안내견과 함께하는 시각장애인들이 힘들어한다"고 지적했다.

장애인복지법 제40조에 따르면 정당한 사유 없이 공공장소나 대중교통 이용에서 안내견 출입과 이용을 거부하지 못 하도록 돼 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시각장애와 안내견을 비롯해 내가 미처 몰랐던 것을 마주했을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아이들에게 알려줄 기회가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유연하게 대응하고 생각할 수 있는 힘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chogi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란 특검, 한덕수 전 총리 구속영장 청구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 중인 내란 특별검사(특검)가 24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 대한 신병확보에 나섰다. 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특검은 이날 오후 5시40분 한 전 총리에 대해 내란우두머리방조, 위증, 허위공문서작성, 공용서류손상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전직 국무총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DB] 특검은 한 전 총리가 비상계엄 사태 당시 헌법적 책무를 져버렸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의 제1 보좌기관인 국무총리는 대통령이 헌법을 수호하고 헌법상 책무를 다하도록 보좌하는 동시에 견제의 의무가 있는데, 한 전 총리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적인 계엄 선포를 방조해 그 책임을 져버렸다는 것이다. 우선 박 특검보는 "국무총리는 행정부 내 국회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하는 유일한 공무원"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대통령의 자의적 권한 행사를 사전에 견제할 수 있는 헌법상 장치인 국무회의의 부의장이자 대통령의 국법상 행위인 모든 문서에 부서 권한이 있다"며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을 사전에 막을 수 있었던 헌법기관이라는 국무총리의 지위와 역할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특검은 영장 청구서에 한 전 총리가 도주 우려와 재범 위험성이 있다고도 적시했다.  아울러 특검은 한 전 총리가 위법한 계엄 선포를 적극적으로 제지하는 대신 총리의 권한을 이용해 '합법적 외피'를 씌워주려 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기 전 대통령 집무실에 들어가 "다른 국무위원들도 불러서 이야기를 더 들어봐야 하지 않겠냐고 대통령을 설득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특검은 한 전 총리의 이같은 행위가 국무회의 개의에 필요한 정족수 11명을 채우기에만 집중했을 뿐 국무위원 심의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도록 하는데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것이며, 사후 계엄선포문 작성·폐기 의혹 역시 단순히 절차적 하자를 보완하기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봤다. 한 전 총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번 주 중 열릴 예정이다. 한 전 총리에 대한 영장이 발부될 경우 한 전 총리는 전직 국무총리로서 첫 구속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hyun9@newspim.com 2025-08-24 18:27
사진
뉴스핌, AI 기반 맞춤형 MY뉴스 출시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매일 쏟아지는 수만 개의 뉴스 중에서 정작 나에게 필요한 뉴스를 찾기는 쉽지 않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국내 최초로 AI(인공지능)로 독자에게 뉴스를 추천해주는 'AI MY뉴스'를 11일 본격 출시했다. AI MY뉴스의 핵심은 지능형 구조에 있다. 그동안 미디어는 독자가 선택한 관심 분야에 의존해 단순히 뉴스를 선별해 제공했다. 그러나 AI MY뉴스는 독자를 이해하고 학습해가며 개인에게 꼭 필요한 뉴스를 골라 제공한다. ◆ AI 추천뉴스·글로벌투자·AI 어시스턴트 출시 'AI 추천뉴스'는 독자가 첫 번째 기사를 클릭하는 순간부터 작동한다. 관심 카테고리를 선택하고 기사를 읽을 때마다 AI 시스템이 독자의 취향을 기억하고 분석한다. 경제 뉴스를 자주 읽는 독자라면 점차 반도체, 주식, 부동산 등 세부 관심사까지 파악해 더욱 정확한 뉴스를 추천한다. '모닝 브리핑'과 '런치 브리핑'은 바쁜 현대인을 위한 맞춤 서비스다. 모닝 브리핑은 AI가 밤새 분석한 전날과 당일 새벽까지의 주요 뉴스를 5~7개 헤드라인으로 정리해 제공한다. 런치 브리핑은 오전 7시부터 정오까지의 뉴스를 공공·정치, 산업시장, 글로벌, 전국 이슈 등 4개 분야로 나눠 각각 5개씩 핵심 내용을 전달한다. '글로벌 투자' 서비스는 AI MY뉴스의 핵심 콘텐츠다. 뉴스핌 마켓 전문기자들의 고품질 투자분석 'GAM(Global Asset Management)'을 독자에게 제공한다. '글로벌 브리핑'은 미국 증권시장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날마다 시장 개요부터 투자자 관점까지 4개 섹션으로 체계화된 분석을 제공한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주요 기술주를 별도 추적해 대형 기술주의 시장 영향력을 정밀 분석한다. '파워 특징주 포트폴리오'는 일일 수익률, 변동성, 이동평균 편차 등 핵심 지표를 종합해 수익률 상위 종목을 분석하고, '이 시각 증시 시그널'은 글로벌 이슈를 실시간으로 찾아 미국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신호로 정리해 제공한다. '주간 연준 인사이트'는 연방준비위원회 공식 브리핑을 투자자 관점에서 재해석하며, '뉴욕증시 전문가 팁'은 매일 뉴욕 현지 증시 전문가들의 생생한 조언을 5개의 구체적인 팁으로 가공해 전달한다. 이 가운데 '뉴스 종목 추적기'는 전 세계 글로벌 뉴스에서 미국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실시간으로 포착한다. S&P500 전체 기업을 대상으로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받을 종목을 각각 5개씩 찾아 구체적인 이유도 내놓는다. 뉴스핌이 새롭게 내놓는 AI MY뉴스 서비스 모습 [자료=뉴스핌DB] 2025.08.08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은 글로벌 AI 검색 기업 퍼플렉시티와 협력해 생활 밀착형 AI 어시스턴트도 제공한다. '뉴스 전략 24시'는 그동안 축적된 뉴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독자의 질문 의도를 파악해 맞춤형 답변과 생활 전략을 제시한다. 미국 증시 투자 전략도 함께 제공해준다. '정책 배달 119'는 정부 정책브리핑의 모든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상황에 맞는 정책을 찾아 신청 방법까지 안내하는 개인 맞춤형 정책 컨설턴트 역할을 한다. 단순 검색에서 그치지 않고 독자의 행동을 이끌 수 있는 현실적인 답변을 제시한다. 뉴스핌의 모든 기사는 50개 국어로 번역돼 국내 거주 외국인과 해외 독자들도 모국어로 한국 뉴스를 접할 수 있다.  ◆ "독자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 민병복 뉴스핌 회장은 "AI MY뉴스는 정보 홍수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달하는 새로운 미디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며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국민 모두의 삶에 힘이 되는 뉴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민 회장은 "AI MY뉴스는 독자와 함께 성장하며 개인의 삶에 진정한 가치를 더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이라며 "AI를 활용해 새로운 결과를 도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 AI로 콘텐츠를 만들어 국민 모두가 제한 없이 무료 서비스를 바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번 AI MY뉴스 서비스는 첫 버전(V 1.0)이다. 우선 모바일 웹페이지에서 서비스가 제공된다. 뉴스핌은 국민을 대상으로 맞춤형 콘텐츠 수요를 직접 파악해 국민이 원하는 서비스를 지속 개발해나갈 예정이다.  분야별 독자들의 성향을 파악해 다양한 콘텐츠 설계 아이디어를 받아 매월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이미 서비스에 나선 AI 아나운서 글로벌 투자 콘텐츠는 물론, 다양한 영상 콘텐츠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뉴스핌은 국내를 뛰어넘어 세계 시장에서 AI를 잘 활용하는 글로벌 뉴스통신사로 도약하는 데 속도를 낼 예정이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8-11 12: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