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성 평가+독성시험 역량 갖춘 국내 최대 CRO로 등극
기존 크로엔 최대주주인 강스템바이오텍과도 협력 강화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HLB바이오스텝이 GLP(비임상시험관리기준) 인증을 받은 독성시험 전문기업을 인수하며, 유효성 평가부터 독성시험에 이르는 원스톱 통합 비임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최대의 CRO 기업으로 부상한다.
HLB바이오스텝은 25일 공시를 통해 비임상 GLP 독성시험 전문기업 '크로엔'의 구주와 신주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인수 규모는 100억원 상당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HLB바이오스텝은 기존 유효성 평가 서비스에 더해 일반독성, 면역독성, 유전독성, 국소독성 등의 각종 GLP 독성시험까지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게 돼, 의약품 개발에 필요한 전방위적 비임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HLB바이오스텝 로고. [사진=HLB바이오스텝] |
크로엔은 2009년 서울대학교에서 스핀오프한 기업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환경부 등 정부 부처의 20개 시험 항목에 대한 GLP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현재 안전성 약리시험과 추가 GLP 독성시험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준비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HLB바이오스텝은 회사 인수가 완료되면 풍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크로엔에 대규모 시설투자와 전문인력 보강을 추진, 단기간 내에 국내 최고의 GLP 독성 CRO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최근 HLB그룹이 개설한 미국 보스턴 캠브리지 이노베이션 센터(CIC)를 거점으로, 글로벌 마케팅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크로엔의 기존 최대주주였던 강스템바이오텍과의 협력도 이어진다. 강스템바이오텍은 HLB바이오스텝이 크로엔의 최대주주가 된 이후에도, 2대주주로서 양사는 물론 크로엔의 기업가치 상승을 위해 긴밀한 협력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강스템바이오텍이 줄기세포 분야에서 높은 강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협력을 통해 피부 오가노이드 및 췌도 오가노이드 기술 기반의 의약품 안전성·유효성 평가 플랫폼을 구축하고, 해당 시험 서비스에 대한 사업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오가노이드를 기반으로 생산한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를 의약품으로 개발하는 데에도 함께 역량을 모을 예정이다.
HLB바이오스텝 문정환 대표는 "유효성부터 GLP 독성시험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해진 만큼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국내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할 예정"이라며, "동시에 이번 전략적 인수를 계기로 동물대체시험 기술개발과 혁신을 통해 국내 비임상 시험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가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