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 시스템 변화해야" 작심발언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황선홍 23세이하 (U-23) 축구대표팀 감독이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황 감독은 27일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한 뒤 취재진과 만나 "늦은 시간까지 성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죄송하고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감독인 저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책임을 통감한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황선홍 감독 2024.03.20 psoq1337@newspim.com |
황 감독은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을 겸임한 것이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느냐는 지적에는 "제 개인적으로는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런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저에게 있는 거니까, 마음 한켠으로 무겁고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도하 현장에서 축구협회 관계자와 차기 대표팀 감독 면담을 했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저는 그렇게 비겁하지 않다. 제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할뿐이지 다음 생각하고 뒤에서 작업하고 그런 거 안한다"고 선을 그었다.
황 감독은 연령별 대표팀 운영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연령별 대표팀은 4년 주기로 가야 한다. 아시안게임 성적에 따라 사령탑의 운명이 좌우되면 아시안게임에만 집중하게 돼 올림픽 준비를 할 수 없다"며 "이런 구조로는 아시아권에서 상대를 완전히 제압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한국 U-23 대표팀은 지난 26일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와의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120분 연장전 끝에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0-11로 패했다. 남자 축구가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한 건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이후 40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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