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스포츠 국내스포츠

속보

더보기

[스포츠 인앤아웃] 피치클락 위반이 경기시간에 미치는 영향

기사입력 : 2024년04월29일 12:35

최종수정 : 2024년04월29일 19:07

위반횟수는 롯데가 압도적 1위, kt가 가장 적어
경기시간은 롯데·KIA가 최장, 키움·kt가 적어
투수보다 타자 위반이 경기시간에 더 영향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올해 KBO리그의 눈에 띄는 변화는 1군 경기에선 세계 최초인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도입과 피치클락의 시범운영이다.

ABS는 류현진(한화)이 24일 수원 kt전에서 여러 차례 불만을 터뜨렸고, 황재균(kt)이 26일 인천 SSG전에서 스트라이크 판정에 항의하다 1호 퇴장을 당하는 등 이런저런 논란이 진행 중이다. 14일 삼성과 NC의 대구경기에선 ABS 콜을 못 들은 심판진이 스트라이크 사인을 내지 않았다가 이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올해 시범운영되는 피치클락은 경기시간 단축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피치클락 통계로 본 각 구단의 성향은 어떨까. 3월 23일 LG와 한화의 프로야구 개막전. 2024.03.23 mironj19@newspim.com

ABS는 운영의 문제이지, 공정성 확보 차원에서 긍정적이란 평가가 많다. 심판의 권위는 줄었지만 기계가 판정을 내리는 만큼 특정 팀에 유리하거나 불리하지는 않을 것이란 신뢰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그렇다면 피치클락은 어떨까. 피치클락은 투수뿐만 아니라 타자에게도 시간 제한을 두는 제도다. 투수는 주자가 없을 때 18초, 있을 때 23초(메이저리그 15초, 20초) 이내에 공을 던져야 한다. 다음 타자가 나왔을 때 투구 제한 시간은 30초이다. 포수는 9초 내에 포수석에 위치해야 한다. 타자는 8초(메이저리그 7초) 내에 타격 준비를 완료해야 한다. 이닝 교대 시간은 2분이다.

이를 위반하면 수비 팀에는 볼, 공격 팀에는 스트라이크가 선언된다. 메이저리그보다 시간적 여유가 있는데, KBO리그에서는 첫 시행인 만큼 시간을 더 부여했다.

올해는 피치클락을 적용하긴 하되 제재는 가하지 않는다. 각 구단에서 적응기간이 필요하다는 요청이 쇄도했기 때문이다. 퓨처스리그는 후반기부터 적용한다.

현장에선 피치클락에 대해 우려는 하지만 언젠가는 받아들여야 할 제도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경기의 스피드업과 국제 경쟁력 강화, 팬 퍼스트 정신은 시대의 흐름이기 때문이다.

우선 처음 적용한 3월 시범경기에서 경기 평균시간은 2시간 35분으로 줄었다. 지난해 시범경기는 2시간 58분이 걸렸으니 23분이나 단축됐다. 지난해 처음 도입한 미국 메이저리그도 경기시간 단축에 엄청난 효과가 있었다. 2022년 3시간 4분이던 경기시간은 2시간 38분으로 26분이나 줄어들었다.

29일 현재 구단별 평균 경기시간과 연도별 경기시간. [사진=KBO]

반면 KBO리그는 아직까지는 경기시간 단축에 큰 효과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타고투저가 기승을 부리던 2014년 3시간 24분(정규 이닝 기준)으로 최고를 찍었던 경기시간은 이후 조금씩 줄어들어 지난해 3시간 12분이었다. 올 시즌은 29일 현재 3시간 6분으로 지난해에 비해 6분 줄어들었다. 이 정도만 해도 2000년대 들어 최저 수준이긴 하지만 지난 시범경기나 메이저리그에 비해 눈에 띄는 변화는 아니다. 이는 올해 타고투저가 심화된 데 따른 상쇄효과인 듯하다.

구단별 경기시간을 보면 9이닝 기준 키움(2시간 58분)이 유일하게 3시간 이내였다. kt(3시간 2분)가 뒤를 이었다. 반면 롯데와 KIA는 3시간 11분으로 가장 길었다.

이는 구단별 피치클락 위반 횟수와 거의 비례한다. 롯데는 29경기에서 297개의 위반을 해 경기당 평균 10.24개로 가장 많다. 피치클락이 정식 도입됐다면 볼 카운트에서 경기당 10개 이상 손해를 본 셈이다. 황성빈은 18일 잠실 LG전에서 혼자서만 6번이나 위반을 해 벤치 클리어링의 원인을 제공하기도 했다.

29일 현재 구단별 피치클락 위반. [사진=KBO]

한화는 경기당 8.20개로 2위인데 일반적 추세와는 정반대로 타자 위반이 투수 위반보다 많은 게 눈에 띈다. 한화 최원호 감독이 주자가 있을 때 사인을 많이 낸다는 반증일 수 있다.

이에 비해 kt는 3.31개로 롯데의 3분의 1보다 적다. 특히 kt는 투수진이 주자를 내보낸 상황에서 경기당 1번꼴인 35개의 위반밖에 하지 않아 롯데(176개)의 5분의 1 수준이었다. 롯데 김태형 감독의 수비 사인이 kt 이강철 감독에 비해 훨씬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통계다.

롯데는 포수 위반이 10개나 돼 가장 많기도 하다. 반면 NC와 키움은 여태 1개도 없다. 포수의 피치클락 위반도 수비 지시와 관련됐을 가능성이 높다.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KIA는 전체 위반 횟수는 4위(경기당 6.47개)이지만 타자 위반(84개)이 롯데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게 경기시간에 영향을 미친 듯하다. SSG는 경기당 7.03개(3위)나 되지만, 홈런 1위 군단답게 한 방으로 점수를 내는 만큼 경기시간은 키움과 kt에 이어 세 번째로 적었다. 경기시간이 가장 짧은 키움은 타자 위반(44개)이 다른 팀에 비해 가장 적었다.

현장에선 피치클락을 준수하기 위해 피치컴 도입이 필수라고 보고 있다. 피치컴은 투수와 포수가 투구 사인을 교환하는 전자장치다. 메이저리그에서 사인 훔치기 논란이 일자 고안했다. 9개의 버튼이 있는 송신기로 포수가 구종, 로케이션을 입력해 신호를 보내면 투수를 포함한 야수들이 모자 안에 있는 수신기로 정보를 수신한다.

KBO는 "피치컴 도입을 위해 전파사용 인증을 준비 중이다. 해당 절차가 마무리되면 각 구단에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zangpab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