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23년 유족급여 승인기준 사고사망 현황 발표
사고사망만인율 0.39‱…0.3‱대 첫 진입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지난해 유족급여 승인 사고사망자가 1년 전 대비 62명 감소했다. 건설업, 제조업 중심으로 사고사망자가 크게 줄었다.
사고사망만인율(근로자 1명당 산재사망사고)도 1999년 사고사망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 지난해 사고사망자 62명 줄어…건설업·제조업 동반 감소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산재보상통계에 기반한 '2023년 유족급여 승인기준 사고사망 현황'에 따르면, 2023년 유족급여 승인 사고사망자는 812명으로 전년(874명) 대비 62명 감소했다.
사고사망만인율도 0.39퍼미리아드(‱)를 나타내 전년 대비 0.04‱포인트(p) 줄었다. 사고사망만인율은 2014년 이후 0.4~0.5대에서 정체하다가 처음으로 0.3‱대에 진입했다.
2023년 유족급여 승인 기준 사고사망자 현황 [자료=고용노동부] 2024.04.30 jsh@newspim.com |
업종별 사고사망자는 건설업에서 356명(43.8%)으로 가장 많았다. 공사금액별로는 1억~50억원 미만에서 160명(44.9%)으로 가장 많았고, 2000만원 미만 51명(14.3%), 120억~800억원 미만 50명(!4.0%), 800억원 이상 36명 순이다.
재해유형별로는 떨어짐 198명(55.6%)으로 절반 이상 차지했다. 이어 부딪힘 35명(9.8%), 물체에 맞음 28명(7.9%), 무너짐 27명(7.6%), 깔림·뒤집힘 24명(6.7%)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건설업 다음으로 제조업 사고사망자(165명, 20.3%)가 많았다. 규모별로는 5~49인 사업장에서 96명(58.2%)으로 가장 많았고, 5인 미만 32명(19.4%), 50~299인 24명(14.5%), 300인 이상 13명(7.9%) 순이다.
재해유형별로는 끼임에서 39명(23.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떨어짐 34명(20.6%), 깔림·뒤집힘 23명(13.9%), 물체에 맞음 20명(12.1%), 폭발·파열 14명(8.5%)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자료=고용노동부] 2024.04.30 jsh@newspim.com |
이 외에도 서비스업과 운수·창고·통신업에서 각각 140명(17.2%), 111명(13.7%)의 사고사망자가 발생했다.
다만 건설업(-46명)과 제조업(-19명), 서비스업(-10명)은 전년 대비 사망자가 감소한 반면, 운수·창고·통신업(7명)은 사망자가 증가했다.
운수·창고·통신업은 재해유형으로 사업장 외 교통사고(10명), 근로형태별로는 노무제공자 중 화물차주(13명) 중심으로 늘었다.
◆ 떨어짐·부딪힘·끼임 사고 감소…사업장 외 교통사고 증가
사고사망 유형으로는 떨어짐이 286명(35.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끼임 88명(10.8%), 사업장 외 교통사고 86명(10.6%), 부딪힘 69명(8.5%), 물체에 맞음 68명(8.4%)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자료=고용노동부] 2024.04.30 jsh@newspim.com |
다만 사고사망자의 절반가량을 차지해 '3대 다발 유형'으로 불리던 떨어짐(-36명)·부딪힘(-23명)·끼임(-2명) 사고는 감소한 반면, 사업장 외 교통사고(9명)는 증가하면서 처음으로 상위 3대 재해 유형에 속하게 됐다.
규모별로는 50인 미만 사업장은 전년 대비 감소(-70명)한 반면, 50인 이상 사업장은 전년 대비 증가(8명)했다. 5~49인 359명(44.2%), 5인 미만 278명(34.2%), 50~299인 130명(16.0%), 300인 이상 45명(5.5%) 순이다.
[자료=고용노동부] 2024.04.30 jsh@newspim.com |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372명(45.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59세 243명(29.9%), 40~49세 109명(13.4%), 30~39세 53명(6.5%), 30세 미만 35명(4.3%)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전체 사고사망자 중 외국인은 85명(10.5%)으로, 전년과 동일한 수치를 보였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사고사망만인율 최초 0.3‱대 달성은 그간의 쉽고 간편한 위험성평가 확산, 적극적 재정·기술지원, 안전문화실천추진단 등 안전문화·의식 내재화 노력이 중대재해 사이렌 등을 통한 경각심 제고와 어우러져 이루어낸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에는 현장의 실질적 변화를 위해 대진단 실시, 자기규율 예방체계확산 등에 정책 역량을 결집하는 한편, 증가하고 있는 노무제공자, 외국인 근로자 등 산재 취약계층에 대한 대응을 관계 기관과의 협업 등을 통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