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용 "정권 초기부터 3대 개혁에 노동 포함"
황정아 "尹, '카르텔' 낙인찍어 노조 탄압"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여야는 1일 근로자의 날 134주년을 맞아 노동의 가치가 인정받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다만 윤석열 정부의 노동 정책을 두고 양당은 상반된 평가를 내놓았다. 국민의힘은 "진정한 땀의 가치를 존중하고 이를 위한 정책 마련에 힘을 쏟아왔다"고 호평했으나, 더불어민주당은 "반(反)노동 정책으로 노동의 시계를 거꾸로 되돌리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정희용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사진=뉴스핌 DB] |
정희용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은 노동자들이 흘린 땀과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노동의 가치가 제대로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정 수석대변인은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노동자의 권리를 보장하며 모든 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근로 여건을 만드는 것은 우리 정치권이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정권 초기부터 '3대 개혁'에 '노동'을 포함시키며 최우선 국정과제 삼으며, 진정한 땀의 가치를 존중하고 이를 위한 정책 마련에 힘을 쏟아왔다"라고 설명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작년 10월 '노조 회계 공시제도'를 도입하며 그간 거대 노조의 강성 파업·회계 비공개·고용 세습·노노(勞勞) 간 착취 등 비상식적 특권과 불법행위가 만연했던 상황에서 벗어나 발전적 노사관계로의 새로운 장을 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면서 "땀의 가치가 인정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특정 세력들에게만 이익이 독점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비노조·저임금 노동자 등 노동 약자들을 보호하는 것뿐만 아니라 실질적으로 국민께서 체감할 수 있는 노동 정책을 마련하는 데에 총력을 다하겠다. 국민의힘은 노동자들이 흘린 땀과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노동의 가치가 진정으로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사진=뉴스핌 DB] |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같은 날 서면브리핑을 내고 "대한민국이 최빈국에서 세계 경제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는 노동자들의 땀과 눈물이 있었다. 그 노고와 헌신에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황 대변인은 "하지만 윤석열 정부는 대한민국의 도약을 이끌어 온 노동자들의 자부심을 무너트리고 있다"면서 "반(反)노동 정책으로 노동의 시계를 거꾸로 되돌리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카르텔'의 낙인을 찍어 노조를 탄압하고, 노란봉투법에 거부권을 행사하며 노동자의 권리를 가로막았다"라고 지적했다.
황 대변인은 "주 69시간제를 추진해 노동자의 삶을 망가뜨리려 했고, 노동자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제도들을 무너뜨리고 있다"라며 "청년들의 일자리는 줄어만 가고, 노동자들의 살림살이만 나빠지기만 한다"라고 맹폭했다.
그는 "노동자의 행복한 삶이 곧 민생이다. 노동이 존중받아야 대한민국이 발전할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노동자들이 흘린 땀 한 방울, 한 방울의 가치가 제대로 인정되고 존중받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총선 민의를 받들어, 반(反) 노동 정책을 전환하기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rkgml9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