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명 위촉…2인 1조로 금연단속 한계 보완·금연클리닉 연계
[서울=뉴스핌] 이진용 기자=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가 간접흡연 피해를 예방하고, 금연문화 정착을 위한 '2024 서초금연코칭단'을 이달부터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서초금연코칭단'은 금연단속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지난 2019년 창단됐다. 그간 전국 최초의 '민간 금연전도사'의 역할을 톡톡히 해왔으며, 현재까지 9만 9천여 명의 흡연자들에게 금연활동을 펼쳤다.
지난달 29일 '2024년 서초금연코칭단 위촉식'을 열고, 올 연말까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단원들은 주로 어린이‧청소년 자녀를 둔 30~50대 여성으로, 지역 실정에 밝은 주민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동별 2인 1조로 배치돼 동네 곳곳을 다니며 흡연자들에게 간접흡연 예방 안내와 금연 결심을 돕는다. 주요 활동은 ▲단속이 어려운 이면도로, 사유지 내 계도 ▲학교,어린이집,유치원 등 통학로 주변 금연구역 홍보 ▲금연 클리닉 안내 및 캠페인 참여 등이다.
특히, 올해는 미래세대 주역인 어린이‧청소년들의 간접흡연 피해 예방과 건강 보호에 중점을 둔다. 지난 3월, 서초구가 전국 최초로 금연구역으로 지정한 어린이공원 주변 10m 이내 공공도로에 대한 집중 계도에 나설 예정이다.
서초구는 단원들이 금연 코칭 전문가라는 자긍심을 갖도록, 역량 강화 교육을 진행했다. ▲금연구역 및 흡연민원 다발지역 안내 ▲행동요령 등이 담긴 근무 매뉴얼 교육 ▲흡연예방 교육 등을 마치고, 오는 6월에는 응급처치 교육도 실시한다.
금연코칭단원들이 학교앞에서 금연구역을 알리고 있다. [서초구 제공] |
단원들은 스스로 별도의 역량 강화도 한다. 단원 대부분은 흡연자에게 거부감 없이 금연 계도를 하기 위한 코칭 대화법 교육을 이수했으며, 오는 8월에는 담배에 대한 사회적 문제를 인식하는 환경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서초구는 이들의 소속감과 자부심을 위해 보안관 차림의 모자와 근무복을 제공하고, 단원증과 소정의 활동비를 지원한다. 아울러 단체 상해보험 가입, 방한복 지급 등 이들의 안전과 건강에도 힘썼다.
구와 서초금연코칭단 간 유기적인 SNS 네트워크도 구축했다. 단원들이 계도 중에 격한 민원이 발생할 경우, 인근에 있는 금연단속원이 출동해 신속하게 민원을 해결한다. 또, 이들은 금연문화 조성을 위한 주민 건의사항을 구에 전달하는 등 흡연민원 해결 중재자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서초금연코칭단 운영으로 미래세대 아이들의 간접흡연 피해 예방 뿐 아니라 금연단속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한편 구는 '서초금연코칭단'을 활용한 간접흡연 예방 뿐 아니라 강력한 단속도 펼치고 있다. 금연단속원 15명이 지역 곳곳을 다니며 단속 중에 있으며, 그 결과 지난해 서울 자치구 중 최다 단속건수(14,779건, 일평균 40건)를 기록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이번 서초금연코칭단이 미래세대 아이들의 간접흡연예방 뿐 아니라 금연도시 서초를 만드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구민 건강보호를 위한 다양한 주민 생활형 금연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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