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지난달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됐지만 1기 신도시 집값은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비사업 기대감보다 고금리 기조, 경기 침체, 공사비 인상 등 외부 변수에 따른 위축된 수요 심리가 매수 시점 저울질에 더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7주째 보합세(0.00%)가 계속됐다. 재건축과 일반아파트도 별다른 가격 변동이 없었고 신도시도 보합(0.00%)을 기록했다. 경기·인천은 올해 1월 말(0.00%)부터 15주 연속 정체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울 개별지역은 ▲마포(0.02%) ▲동작(0.02%) ▲영등포(0.01%) 순으로 오른 반면 강남은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즈', 삼성동 '래미안삼성1차5단지' 등이 5000만원, 성동은 행당동 '행당대림'이 2500만원가량 빠지며 각각 0.01% 하락했다.
신도시는 ▲산본(-0.01%) ▲중동(-0.01%)이 하향 조정된 가운데 나머지 지역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경기ㆍ인천은 ▲고양(-0.01%) ▲광명(-0.01%) 등은 떨어졌고 ▲오산(0.05%) ▲인천(0.01%)은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중소형 구축아파트 위주로 전셋값이 상승하며 서울이 0.01% 올랐고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일제히 0.01% 상승했다.
서울 개별지역으로는 ▲성동(0.06%) ▲서대문(0.06%) ▲마포(0.05%) ▲노원(0.05%) ▲동작(0.03%) ▲관악(0.03%) ▲도봉(0.02%) ▲강동(0.02%) ▲강서(0.01%) 등이 올랐고 ▲양천(-0.01%) ▲영등포(-0.01%)는 떨어졌다.
신도시는 ▲중동(0.06%) ▲산본(0.06%) 등이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ㆍ인천 개별지역은 ▲화성(0.05%) ▲군포(0.05%) ▲성남(0.02%) ▲과천(0.02%) ▲인천(0.02%) 등이 상승한 반면 ▲오산(-0.07%)은 입주물량 영향으로 유일하게 하락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서울 서초구와 강동구 등 강남권 일대의 중개 현장에서는 급매물 거래 후 매도 호가를 올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특히나 신축아파트에 대한 매수대기자들의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는 가운데 공사비와 분양가 상승으로 인해 집주인들이 호가를 조금씩 올리며 매도 · 매수자 간의 희망가격차가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리 인하시점이 예상보다 늦춰질 가능성이 높아 금융부담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는 상황 속에서 강남권 수요자들이 상향된 호가로 추격 매수에 나설 지 또는 결정을 보류하며 보합 수준이 유지될 지 수요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min7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