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376억 원 적자...8분기 연속 손실 기록
박관호 대표 경영 복귀 후 비용 효율화 정책 추진 중
2분기 '미르M 중국' 출시 등으로 연간 흑자 전환 기대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위메이드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376억 원의 적자를 냈다. 8분기 연속 손실 기록이다. 경영 정상화를 위해 12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한 박관호 대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2024년도 1분기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 1612억 9900만 원, 영업손실 376억 2500만 원, 당기순손실 589억 7700만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1.8%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에 실패했다.
다만,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지난 3일 집계한 올해 1분기 실적 컨센서스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망치를 웃돌았다. 위메이드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1493억 원, 영업손실 475억 원이었다.
위메이드 로고. [사진=위메이드] |
증권사들은 올해 2분기 위메이드가 '미르M 중국'의 출시를 시작으로 4분기까지 흥행 기대작 '레전드 오브 이미르'와 '미르4 중국' 등을 내놓으면서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위메이드의 올해 연간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9609억 원, 영업이익 547억 원, 당기순이익 814억 원에 달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버전의 1개월 매출로 인해 큰 폭의 매출 성장과 영업이익 적자폭 축소가 기대된다"며,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버전의) 3개월 매출이 온전히 반영되는 2분기에는 영업이익 적자를 더욱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외에도 2분기 미르M(중국), 3분기 레전드 오브 이미르, 4분기 미르4(중국) 성공에 따른 추가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아울러 위메이드는 지난 3월 박관호 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이후, 적극적인 비용 효율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1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약 38%, 전년 대비 약 72% 증가했다"며, "지난 3월 170개국에 출시한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이 매출을 견인, 해외 매출은 전분기 대비 약 334% 대폭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은 출시 후 3일 만에 매출 1000만 달러를 달성했으며 최고 동시접속자 수는 40만 명을 돌파하는 등 각종 지표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올 한 해 위메이드는 사업의 최적화를 통해 내실을 다지고 기업구조를 탄탄히 구축하는 등 시장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의 안정적 서비스 ▲레전드 오브 이미르 등 완성도 높은 신작 게임 개발 ▲위믹스 3.0 기반 전략 사업 추진 가속화 ▲국내외 게임 개발사를 중심으로 한 위믹스 플레이 온보딩 확대 등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박관호 대표는 지난 2000년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현 위메이드)를 설립, 위메이드의 간판 게임 '미르의 전설2'를 개발한 1세대 게임 개발자다. 지난달에는 위메이드 대표에 이어 위메이드 계열사인 위믹스코리아(구 위메이드이노베이션)와 전기아이피 대표로도 취임했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