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명 카페, 18개 원두 생산국 커피체험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 노원구는 오는 12일 '제2회 경춘선 공릉숲길 커피축제'를 열고 다채로운 커피 문화를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행사는 7호선 공릉역에서 동부아파트삼거리까지 경춘선 숲길을 포함해 약 680m 구간에서 펼쳐지며 행사 당일 해당 구간은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된다. 경춘선 공릉숲길 커피축제는 아름다운 숲길과 함께 자생적으로 발생한 카페거리 명소가 된 이 지역의 상권 활성화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커피축제 포스터 [사진=노원구] |
일명 '공리단길'로도 불리는 경춘선숲길 2구간에는 숲길 개장 이후 작지만 개성 있는 카페와 디저트·소품 가게들이 아기자기하게 밀집해 있다. 구는 이 거리의 경관과 상권의 특성을 주제로 커피와 함께하는 여가 문화를 만끽할 수 있도록 다양한 즐길 거리를 준비 중이다.
행사 주요 내용으로는 ▲18개 커피 원두 생산국 부스·커피 문화 체험 ▲공릉동 주요 로컬 카페, 디저트와 국내 유명 카페의 부스 ▲지역 상권의 먹거리와 커피를 소재로 한 작품전시 ▲공연과 커피 블라인드 테스트·WCC 세계커피대회 등이 있다.
먼저 다양한 커피 체험이다. 과테말라, 케냐, 에티오피아, 엘살바도르 등 세계의 18개 커피생산국의 커피를 시음하고 해당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커피 추출 시연 등 커피 애호가들이 가장 먼저 찾을 20개 부스도 운영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커피축제의 성공적인 개최와 커피문화를 매개로 교류를 이어나가기 위해 지난 3월 주한 과테말라 대사에 이어 이달 9일에는 주한 엘살바도르 대사와 간담회를 가졌다.
경춘선 숲길을 대표하는 30여개 지역 카페와 디저트 가게도 한데 모여 커피의 개성을 한껏 뽐낸다. 50여개 부스가 운영되는 이 구간에는 제주의 유동커피를 비롯한 전국적인 명성을 얻은 각지의 유명 카페도 5개소 참여한다.
공릉역 앞편에 설치된 메인무대에서는 WCC(세계커피대회)의 바리스타 경연대회와 가수 김기태, 여행스케치의 공연 등이 이어져 행사의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행사장과 숲길을 산책하며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먹거리, 커피를 소재로 한 작품전시, 버스킹 공연, 포토존 등도 운영된다.
한편 구는 행사 과정에서 일회용품 폐기물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부스의 식기는 다회용·친환경 소재의 물품을 사용하고 개인 텀블러를 사용하는 참여자에게는 커피류 1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경춘선숲길의 경관, 커피의 맛과 향, 아름다운 음악, 다양한 체험까지 오감이 만족하는 풍성한 축제가 될 것"이라며 "축제를 통해 이 지역의 매력을 널리 알려 커피와 함께하는 여가 문화를 대표하는 상권으로 발돋움할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