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수사결과 지켜본 후 조치돼야"
"배현진, 한국말 했는데 왜 그렇게 받아들였나"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해 "여야 간 합의를 해서 추진한다면 윤석열 대통령께서 굳이 마다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당연한 귀결"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채상병 특검법 거부권 행사에 대한 질문에 "그것은 우리 당 입장이다. 당론으로 채상병 특검법을 반대했고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4회 국회(임시회) 제01차 본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05.02 leehs@newspim.com |
이어 "수사는 모두 행정부에다가 귀속시켜 놨고 이는 헌법정신이다. 행정부에 예속된 수사 업무가 공정성과 신뢰성이 상실될 우려 있을 때, 혹은 수사결과가 미진하고 국민이 납득하지 못할 때 국회가 추천한 특검이 그걸 명확히 해소하자고 만들어둔 게 특검 제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검이 상설화돼서 행정기관처럼 작동하는 건 헌법정신에 어긋나고 현재 채상병 관련 사건은 경찰과 공수처에서 수사진행 중이다. 수사결과를 지켜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이 납득 못하면 그런(특검법) 조치는 당연히 따라야 한다"고 부연했다.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대통령 거부권이 행사돼 국회에서 재표결을 하게 될 경우에 대해선 "아무리 정치하는 분들이 겉 다르고 속 다르고 어제오늘 다르다고 할지 몰라도 우리 국민의힘 의원들의 양심을 믿는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한 두사람 생각이 다른 사람은 늘 있어 왔다. 소신일 수도 있겠지만 다수의 당 의원들은 특검법이 재표결 했을 때 반대표를 던질 거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이 의원은 윤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 대해 "가감없이 국민들 앞에서 진솔하게 국정운영 방향, 지난 2년간의 소회를 밝히셨다. 또 일부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도 인정하고 앞으로 희망적인 방향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황우여 비상대책위원회를 '관리형'이라고 강조하면서 "당원 총의로 선출된 지도부가 제도를 바꾸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전당대회 연기 문제에 대해선 "황우여 위원장을 모실 때 이번 비대위는 빨리 당원 뜻에 따르는 지도부를 선출하는 것으로 관리하는 비대위 성격이었다"며 "빨리 정상화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원내대표 출마 권유 여부를 두고 설전을 벌인 배현진 의원을 향해선 "안타깝다. 다 같이 한국말을 했는데 왜 그렇게 받아들였을까"라며 "저는 동쪽 보는데 왜 서쪽이 시끄러운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또 "배현진 의원을 의식해본 적이 없다"며 "방송에서 아무 말하지 않았어야 하는데 방송에 나간 것이 잘못이라고 생각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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