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인터뷰] 윤상현 "총선 참패, 尹 책임 운운하기 이전에 당 스스로 책임 가져야"

기사입력 : 2024년05월11일 07:00

최종수정 : 2024년06월21일 14:4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與, 수도권·충청도 선거에 대한 준비 하나도 안 돼 있어"
"차기 지도부는 투쟁성·협상력·호소력 필요…우리도 특검법 만들어야"
"전당대회, 민심 비율 늘려 나가야…시기는 늦추는 것이 맞아"
"한동훈,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어…전당대회 출마 가능성 제로"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대통령 책임을 운운하기 이전에 내가 뭘 잘못했는지 당 스스로 책임을 갖는 게 진짜 중요하다. 책임 의식을 가져야 한다. 저는 당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한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4·10 총선 참패 원인은 "수도권 선거를 치를 준비가 하나도 안 돼 있는 지도부와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여름부터 '수도권 위기론'을 띄운 윤 의원은 "총선 승리는 반드시 수도권에서 승리를 해야만 가능하다"면서 "여기서 이겨야만 이기는 선거인데 수도권·충청도 선거에 대한 준비가 하나도 안 돼 있었다"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2024.05.10 leehs@newspim.com

윤 의원은 "대통령이 정권 심판의 빌미를 준 건 사실"이라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대통령 책임만으로 국한해서는 안 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총선은 당이 치른다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의 지지도가 아무리 낮아도 선거를 내가 어떻게 치르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는 거다. 그래서 전략이 중요하다는 거다. 메시지가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차기 지도부가 지녀야 할 핵심 자질로는 투쟁성, 협상력, 호소력을 꼽았다.

그는 "(민주당은) 완전히 싸울 준비를 하고 들어온다. 채 상병 특검법, 김건희 여사 특검법 외에도 심지어 조국 수사에 대한 특검법. 아예 검찰 수사를 무력화시키는 특검법을 준비한다"면서 "우리도 특검법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당원투표 100%'로 규정된 현행 당 대표 선거 방식과 관련해서는 적어도 '당원 투표 50%·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로 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정치가 민심하고 괴리가 있기 때문에 한국의 특수 상황 속에서 민심 비율을 늘려 나가야 한다"라며 "당이라는 건 민심이라는 바다 위에 떠 있는 배다. 민심에 따라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왜 우리가 참패했고, 참패의 원인이 뭐고, 우리를 지지했던 유권자가 우리를 떠난 것에 대해서 국민에게 사죄하고 용서를 구하고 총선 백서를 발간하고 혁신의 그림을 그린 토대 위에 전당대회로 가야 한다. 그러면 전당대회를 늦출 수밖에 없다"라고 부연했다.

또 윤 의원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 대회 출마 가능성을 두고는 '제로'라고 설명했다.

그는 "선거를 잘못 치렀다. 그러면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서 "총선 패배를 했는데도 끝없이 다시 나온다면 사퇴할 이유가 없다. 출마 가능성은 제로"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2024.05.10 leehs@newspim.com

다음은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과의 일문일답.

-총선 참패 이후 "혁신은 총선 참패의 원인을 규명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고 있다. 이번 선거의 패배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한마디로 예견된 참패다. 제가 작년 여름부터 수도권 위기가 정말 심각하다고 얘기를 드렸다. 선거에서 이긴다는 것은 영남이나 호남은 거의 어느 당 찍는다는 게 정해져 있고 결국 수도권·중원 싸움인데 여기에 대한 준비가 전혀 안 돼 있었다. 그래서 제가 제 목소리를 계속 낸 거다. 수도권 선거를 치를 준비가 하나도 안 돼 있는 지도부와 전략. 총선 승리는 반드시 수도권에서 승리를 해야만 가능하다. 대전까지 하면 129석이다. 129석 중 우리가 몇 석을 얻었나. 19개 얻었다. 4년 전에는 대전까지 넣어서 128석 중 16개 얻었다. 여기서 이겨야만 이기는 선거인데 수도권·충청도 선거에 대한 준비가 하나도 안 돼 있다.

총선 참패의 책임이 대통령 책임이라고 많이 얘기하는데 총선이라는 것은 대통령이 치르는 게 아니다. 당이 치르는 거다. 물론 대통령이 정권 심판의 빌미를 준 건 사실이다. 대통령 책임이 크다. 그렇다고 해서 대통령 책임만으로 국한해서는 안 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총선은 당이 치른다는 거다.

제가 2014년에 새누리당 사무총장을 했었다. 그때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있었다. 대통령 지지율이 곤두박질쳤다. 그런데 6·4 지방선거에서 우리가 광역단체장 1석 지고 수도권에서는 3석 중 2석을 가져왔다. 7월 31일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우리가 15개 중 11개를 이겼다. 정말 안 좋은 정국 상황 속에서, 대통령의 지지도가 낮은 상황 속에서도 우리가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전략이 있어서였다. 제가 그래서 '자꾸 대통령 욕만 하지 말아라'라고 얘기를 하는 거다.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선거를 잘 치를 수도 있고 못 치를 수도 있다.

제가 당시에 선거를 치르면서 피켓 시위를 하는 전략도 내걸었고 혁신위원장에 젊은 이준석을 임명했다. 그게 딱 10년 전의 얘기다. 그때 청와대에서 대통령이 김기춘 전 비서실장을 통해서 이준석을 바꾸라고 그랬다.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종편에 나가서 통합진보당의 이정희 후보를 존경한다고 그랬다며 바꾸라고 했다. 그래서 제가 '선거는 제가 치는 거다. 시간을 달라. 제가 알아서 하겠다'라고 했고 선거는 이겼다. 공천할 때도 대통령이 주문 사항이 있었다. 공천심사위원회에서 '이거는 전부 우리 선거 망치는 거다' 해서 결국 공관위의 만장일치 뜻대로 갔다.

제가 전국 단위 선거를 하면서 느꼈던 것은 대통령의 지지도가 아무리 낮아도 선거를 내가 어떻게 치르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는 거다. 그래서 전략이 중요하다는 거다. 메시지가 중요하다는 걸 그때 느꼈다. 대통령 책임을 운운하기 이전에 내가 뭘 잘못했는지 당 스스로 책임을 갖는 게 진짜 중요하다. 책임 의식을 가져야 한다. 저는 당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한다.

-국민의힘의 새로운 원내대표로 추경호 의원이 선출됐다. 추 의원이 대구·경북(TK) 지역구, 친윤(친윤석열)계라는 점에서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는데

▲ 추경호·이종배·송석준 의원은 소위 말해서 친윤계 의원들이다. 그러나 찐윤(진짜 윤석열)계는 아니다. 저는 추경호 의원을 뽑은 이유가 이거라고 본다. 민주당의 공세가 1인당 25만 원 주자는 민생 회복 지원금부터 시작한다. 그거에 대해서 논리적으로 싸울 수 있는 게 누구인가. 경제부총리를 했던 추경호다. 민주당은 무조건 보편적 복지, 우리는 선별적 복지 아닌가.

이건희 회장이나 최태원 회장한테 25만 원 주는 거에 찬성하나. 저는 찬성하지 않는다. 저한테 주는 것도 찬성하지 않는다. 정말로 지원금이 필요한 분들한테 두텁게 지원해야 한다. 촘촘하게 지원하는 게 중요하다. 이런 거에 대해서 논리적으로 싸울 사람이 추경호라서 추경호가 당선됐다고 본다.

-원내대표를 포함해 차기 지도부가 지녀야 할 핵심 자질이 있다면

▲ 차기 지도부는 일단 세 가지를 가져야 한다. 첫째 싸움을 잘해야 한다. 소위 말해서 투쟁성이 있어야 한다. 둘째 협상력이 있어야 한다. 셋째 여소야대 상황이기 때문에 국민들한테 호소력이 있어야 한다. (민주당은) 완전히 싸울 준비를 하고 들어온다. 채 상병 특검법, 김건희 여사 특검법 외에도 심지어 조국 수사에 대한 특검법. 아예 검찰 수사를 무력화시키는 특검법을 준비한다.

우리도 협상할 때는 협상하고 싸울 때는 싸워야 한다. 우리도 특검법을 만들어야 한다. 김정숙 여사 특검법 만들고 문재인 전 대통령 특검법을 만들어야 한다. 왜 우리는 김정숙 여사에 대한 특검법을 안 만드나. 김정숙 여사가 문 대통령 재임 시절에 외국 방문을 48번 했다. 영부인들이 대통령 재임 기간에 평균적으로 24차례 순방을 하러 간다. 이런 거에 대해서 우리도 김정숙 여사 특검법을 만들어서 싸워야 한다. 오히려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비해서 여기가 더 문제가 많다.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은 대통령이 되기 전, 개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거다. 권오수 전 회장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받고 김건희 여사는 91명이 '쩐주' 중의 한 사람이다. 근데 개입 강도가 가장 크다는 손 모 씨가 무죄를 받았다. 일종의 '주가 조작에 실패한 사건'이라고 돼 있는데 그걸 특검하는데 81억의 국비를 썼다.

특검이라는 것은 사안이 중대하고 권력형 비리가 있을 때 하는 거다. 싸울 때는 싸워야 한다. 저쪽에서 특검법을 하면 우리도 특검법을 해야 한다. 하나의 예로 김정숙 특검법을 말했지만, 특검법을 만들 결기를 가지고 싸워야 한다. 싸움에 결기가 있어야 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2024.05.10 leehs@newspim.com

-국민의힘의 현행 당 대표 선거 방식은 '당원투표 100%'로 규정되어 있다. 룰 개정이 필요하다고 보나

▲ 개정이 필요하다. 솔직히 당원들의 요구가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영국이나 일본은 다 당원이 대표를 뽑는다. 그러나 우리는 정치가 민심하고 괴리가 있기 때문에 한국의 특수 상황 속에서 민심 비율을 늘려 나가야 한다. 당이라는 건 민심이라는 바다 위에 떠 있는 배다. 민심에 따라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러면 민심 비율이 늘 수밖에 없다고 본다. 적어도 50대 50은 돼야 한다.

-당내에서 전당대회 시기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시기를 늦춰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하나

▲ 늦춰야 하는 게 맞다. 전당대회를 원래대로 치른다면 7월 초쯤 될 거다. 7월 초면 총선 패배 이후에 3개월이 지나가서 여야 간 원 구성 협상, 상임위원장 배분, 특검법 등으로 엄청나게 싸우게 될 거다. 그때는 우리가 혁신이라는 프로그램을 짜고 혁신의 프로그램을 돌리고 국민들에게 제시해도 중요성이 덜할 거다. 전당대회를 7월에 한다면 혁신하는 데 보통 몇 개월 걸려서 해놓고도 흐지부지될 공산이 크다.

혁신을 차기 전당대회로 차기 당대표가 해야 하는 건 아니라는 거다. 지금 당장 혁신을 그려야 한다. 왜 우리가 참패했고, 참패의 원인이 뭐고, 우리를 지지했던 유권자가 우리를 떠난 것에 대해서 국민에게 사죄하고 용서를 구하고 총선 백서를 발간하고 혁신의 그림을 그린 토대 위에 전당대회로 가야 한다. 그러면 전당대회를 늦출 수밖에 없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 출마 가능성 제로다. 선거는 당이 치르는 거다. 선거 결과는 누가 책임져야 하나. 대통령도 책임이 있지만, 일차적으로는 당이 책임져야 한다. 우리가 대통령의 정권 심판론 분위기를 몰랐나. 정권 심판론 강풍이 올 거라고 알아서 비대위를 띄운 거다. 비대위원장은 한동훈 위원장을 모셨다. 비상한 상황이라고 모신 거다. 근데 선거를 잘못 치렀다. 그러면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총선 패배를 했는데도 끝없이 다시 나온다면 사퇴할 이유가 없다. 출마 가능성은 제로라고 본다.

-향후 비대위 구성은 어떤 방향으로 해야 한다고 보나

▲ 혁신적으로 해야 한다. 통합형 비대위가 아니라 혁신형 비대위 구성을 해야 한다. 노년이 있어서 반드시 장년이 있고 청년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혁신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해야 한다. 예를 들어서 수도권에서 낙선한 사람들, 수도권을 잘 아는 전문가들, 혁신의 그림을 짤 수 있는 사람들, 이런 사람과 혁신하는 데 방점을 둬야 한다. 통합에 방점을 둬서는 안 된다.

-당이 혁신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인가

▲ 우리 당의 고질적인 병패 DNA를 혁파시켜야 한다. 우리는 뺄셈 정치의 DNA가 너무 크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누가 했나.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이 했다. 이준석 전 대표를 누가 쫓아냈나. 이 당에 있는 사람이 쫓아냈다. 결국 박 전 대통령을 탄핵하고 문재인 정부가 들어섰고 이 전 대표를 쫓아내고 총선에서 패배했다. 누구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왜 사람을 먼저 내치고 못 뭉치나. 우리 당의 고질적인 병패인 뺄셈 정치의 DNA, 집단 이기주의의 DNA, 군림하는 DNA 혁파가 중요하다.

-그렇다면 향후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통합해야 한다고 보나

▲ 지금은 같이 하는 게 아니라 서로 견제도 하고 협력할 건 협력하고 또 아닌 건 아니라고 하는 협력과 경쟁의 관계다. 그러나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는 결국 국민과 당원이 원한다면 통합으로 가야 한다. 지금은 어렵지만, 국민과 당원이 원하면 대선 전에는 통합될 거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하루 앞둔 지난 9일 기자회견을 가졌다.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한 평가는

▲ 국정운영, 김건희 여사에 대해 사과한 점 또 기자들의 좋은 질문을 무제한 받으려고 한 점, 총선 참패를 통해서 느꼈던 민심을 받아들이고 진정성을 가지고 소통하려고 노력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아쉬운 점은 진작에 이렇게 여러 번 했었으면, 진작 이런 자리를 마련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4·10 총선에서 당선되며 5선의 고지에 올랐다. 22대 국회에서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 22대 국회의 가장 중요한 것은 정치의 복원이다. 정치가 실종돼서 정치를 복원시켜야 한다. 여소야대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협치해야 한다. 여야 협치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근데 조건이 너무 안 좋다. 의장단, 여야 지도부만으로는 안 된다. 중진이면 야당 뜻있는 인사들하고 중진 협의체 같은 걸 만들어서 활성화해야 한다.

rkgml92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신개념 국악 방송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이 26일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스팟(K·SPOT)'을 통해 공개됐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은 국악이라는 전통 예술 분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대중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려는 시도이다. 젊은 국악인들의 시선으로 전통음악을 재해석하고 현대사회 속 국악의 의미를 재조명하며, 소리꾼 최한이와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팝페라 가수 오윤석과 소리꾼 박나현, 김보성, 가야금 병창 박혜정 등이 출연한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의 제목 속 '작금(昨今)'은 역사적 사건과 역사적 인물 이야기를 국악으로 풀어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작금(作金)'은 '금을 캐 부자가 된다'는 뜻도 포함돼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이날 제4편 '광복군'에서는 가야금 병창 박나현과 경기소리꾼 김보성이 함께했다. 4편 '광복군'에서는 의병들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 변 이사장은 "의병은 1907년 8월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된 후, 1919년 9월 상해 임시정부가 세워질 때까지 개인 신분으로 일제와 싸운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광복군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함꼐 국군이 됐다"고 부연했다. 당시 독립군이자 광복군 출신으로 초대 국방부 장관을 맡은 사람은 이범석이며, 초대 국방부 차관은 최용덕이 맡았다. 제4편 '광복군'의 시대적 배경은 1944년 겨울이다. 변 이사장은 "평안도 출신 김준엽을 비롯한 1500여 명의 청춘은 평양에 주둔하고 있던 일본군 제20사단에서 4주간 훈련을 받고, 당시 중국군과 전쟁 중인 일본군에 배치됐다. 그런데 이들 중 40여 명이 일본군영을 탈영하게 된다. 대표적 인물이 전 고려대 총장 김준엽, 창작과 비평 출판사를 운영했던 장준하, 임시정부 초대 군무총장 노백린 장군의 아들 노능서"라고 말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장준하의 '돌베개' 책 부분을 읽으며 "흥이 오르자 안익태 씨가 작곡한 애국가를 불랐다. 회식을 주관한 김주임은 사발가를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나오는 '사발가'는 1900년대 초부터 1910년 한일병탄 무렵까지 우리 민족의 울분을 노래한 곡"이라고 소개했고, 김보성 소리꾼은 가창을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김보성 소리꾼. 2025.09.25 alice09@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박나현 가야금 병창. 2025.09.25 alice09@newspim.com 탈영한 이들은 중국 국민당 정부 중앙육군군관학교를 마치고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찾아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김구 선생을 만나게 된다. 해당 자리에서 김성근이라는 청년은 '각설이 타령'을 부르게 된다. 박나현 소리꾼은 '품바'라는 가사가 들어간 '광복군 환영가'를 가창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이를 들은 후 "지금으로 말하면 타령은 강한 수능금지송이 됐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변상문 이사장과 최한이는 오늘의 '금맥'으로 "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그 자체였고, 국악은 곧 군악이었다"고 정의를 내렸다. 올해 8월 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특집 프로그램인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1화 '광복'은 총 4개로 나뉘어 방송됐다. 제1편은 '작금', 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 3편 '이승만과 아리랑', 4편 '광복군'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앞서 제1편 '작금'에서는 성악가 오윤석이 참석해 한국 가곡 '선구자'를 가창했다. 변사로 나선 변상문 이사장은 '가곡'에 대해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가곡'을 우리나라 전통 성악곡의 하나로, 피리나 거문고, 해금 따위의 관현악 반주에 맞춰 부르는 노래라고 정의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뒤죽박죽 돼 있고 뒤섞인 개념을 정리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곡은 국악"이라는 답을 힘주어 말했다. 이어 제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에서는 김구 선생이 왜인을 살해한 후 옥중 생활을 하며 만난 조덕근으로부터 시조와 여창 가곡, 남창 가곡, '경기 12잡가', '선유가', 판소리 '적벽가'와 '춘향가'를 배운 내용이 담겼다. 변상문 이사장은 "백범 김구는 판소리 '춘향가'를 배웠고, 판소리 '농부가'와 '갈까부다'를 즐겨 불렀다"고 말했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판소리는 원조 K팝"이라고 정의했다. '이승만과 아리랑'이라는 제목의 제3편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93년 2월 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국제연맹 본회의에 참석한 후 식사 자리에서 초대 대통령의 영부인인 프란체스카 여사를 만난 내용이 담겼다. 이 전 대통령은 프란체스카 여사에게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아리랑'을 불러줬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아리랑은 201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우리의 소리이다. '아리랑'은 한민족 DNA이다. 슬플 때는 발라드로, 기쁠 때는 찬가로, 힘들 때는 떼창으로, 인생사 희로애락의 뮤지컬로 시류를 편승하는 살아있는 맥"이라고 강조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9-26 16:05
사진
두나무·네이버 '슈퍼 플랫폼' 시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두나무와 네이버가 가상자산 '슈퍼플랫폼'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예치금은 업비트 계좌와 연동해 이자이익을 꾀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체결 시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 활용을 잇는 삼각편대를 단숨에 완성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유통하고 해당 코인을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막대한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대비 원화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인 활용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또 업비트에서 거래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업비트 로고.[사진=각 사] 특히 네이버페이는 최근 결제 뿐 아니라 대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을 연계해 종합금융서비스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두나무를 품게 되면 가상자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페이, 업비트 고객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는 가상자산으로 네이버페이에서 물건을 구매·결제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계좌가 상호 연동되면 기존 네이버페이 예치금을 업비트 계좌에 보관, 고객들이 이자수익을 꾀할 수도 있다. 이같은 가상자산 활용이 보편화되면 자연히 네이버-업비트 생태계에 고객을 묶는 '록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연결 편입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대금에 대한 수익이 인식되는 것이 아닌 실물자산토큰(RWA),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의 확대로 활용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신호를 시장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관측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고려대 교수)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면 스테이블코인의 쓸모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여러 가능성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정부에 표현한 것"라며 "시그널을 던졌으니 시장 반응을 보고 세부사안을 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토스를 비롯해 은행 등 관련 기업들도 분명 컨소시엄 등 다양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은 많이 뒤처져있기 때문에 당장의 규제보다는 산업육성이 우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제도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발행과 유통이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발행, 유통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 해석하면 네이버에서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손자회사인 업비트에 상장, 거래로 이뤄지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야에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와 산업혁신의 균형을 중시하며, 투자자 보호 중심의 규율체계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심원태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세미나에서 "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은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례를 들며 이해상충 방지, 경업 제한 등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만 참여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이용자 보호 측면을 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에 두나무가 편입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절차다. 구체적으로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양사는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서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romeok@newspim.com 2025-09-26 17:1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