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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D 청년을 꿈꾸게 하자] 속도 더딘 대학개혁, 규제부터 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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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아시아 대학 평가서 국내 대학 순위 '하락'
국내 대학, 해외보다 연구환경·교육환경 열악 평가
현 정부 '손톱 밑 가시' 줄였지만, 체감에 한계
일부 대학의 방만 경영 지적도

대한민국의 성장이 멈췄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청년이 떠난 지방 소도시는 소멸 직전까지 내몰려 있고, 수도권·광역 도시의 청년들의 행복감도 '최저' 수준입니다. 경제 강국으로 자리를 잡아간다는데, 미래를 책임질 우리의 청년은 사회 진출에 대한 불안감으로 오히려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습니다. 뉴스핌은 청년이 꿈꿀 수 있는 사회 환경을 만드는 것을 그 첫걸음으로 인식하고, 정치·산업·노동·문화·교육 등 여러 각도에서 그 해법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세종·서울 = 뉴스핌] 김범주·송현도 기자 = 디지털 전환 등 사회의 급격한 변화에도 대학의 변화는 더디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학 경쟁력은 국가 산업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전제에도 불구하고, 정부 지원만 바라보는 것이 우리 대학의 현실이라는 것이다.

특히 '과감한 투자' '자유로운 연구 환경' 등이 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꼽히지만, 국내 대학의 경우 켠켠히 쌓인 규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이 대학가의 중론이다. 현 정부들어 '손톱 밑 가시'를 제거하고 있지만, 피부로 느끼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취지다.

2022년 9월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 및 고등교육 재정 확충 토론회 전경/뉴스핌DB 

그동안 우리의 고등교육은 '양적' 팽창을 거듭해왔다. 2022년 기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은 평균 25세에서 64세 사이 근로연령층 중 19%가 최종학력이 학사 과정을 마쳤다. 석사 과정은 14%, 박사 과정은 1%다. 단기 고등교육 과정은 인구의 7%만 마친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

반면 우리나라는 전체 인구의 34%가 최종 학력으로 학사 과정을 마치며 OECD 평균을 넘어섰다. 이는 전체 고등교육 최종 학위자의 64% 수준이다. 석·박사 과정으로 진출하는 비율은 전체 인구의 7.5%다.

주요 선진국과 비교해도 우리나라의 고등교육 이수 비율은 높은 수준이다. 영국은 전체 인구의 26%가 학사를 최종 학력으로 가지며, 석사는 14%에 달한다. 미국은 학사가 전체 고등교육 학력자의 50%, 석사 학력자는 24%에 달한다. 미국 학위 제도의 유연성이 지표로도 확인됐다.

문제는 '대학 자체의 경쟁력'이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대학평가기관 타임스고등교육(THE)이 공개한 대학 평가에서 우리 대학의 순위는 일제히 하락했다.

아시아 대학 부문에서 서울대는 지난해보다 3계단 떨어진 14위를, 연세대는 4계단 떨어진 17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18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이번 아시아 대학평가는 739개 대학을 대상으로 연구품질, 연구환경, 교육환경 등에 대한 평가가 이뤄졌다.

아시아 최상위권은 중국과 일본, 싱가포르 대학이 각각 차지했다. 중국의 칭화대학, 베이징대학이 각각 1, 2위를, 싱가포르국립대학과 난양공과대학이 3, 4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이외에도 10위권 내에 중국 대학이 5개나 이름을 올렸다. 일본의 도쿄대학은 5위였다.

우리 대학의 순위가 낮은 원인에는 연구환경, 교육환경에서의 점수가 낮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학계 내 연구 평판이나 연구비 투자, 우수한 논문 수 등이 평가에 반영되는데, 상대적으로 논문의 질은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뉴스핌DB

◆대학 몸사리게 하는 '재정 압박'

원인은 재정, 제도 등 다양하다. 우리나라 대학 대부분이 13년간 등록금을 동결하면서 재정적 압박을 받고 있지만, 정부 지원은 충분치 못하다는 것이 대학가의 공통된 목소리다.

고등교육법에서 대학 등록금의 인상 한도를 규정하고 있지만, 정부의 재정지원사업 참여 제한이나 국가장학금과 연계한 규제가 여전해 현실적으로 등록금을 올릴 수 없다는 것이 대학들의 하소연이다.

연구개발(R&D) 예산 감축도 대학이 몸을 사리게 하는 요인으로 작동한다는 분석이다. 올해 국가 R&D예산은 지난해에 비해 4조6000억원이 삭감되면서 장기적으로 진행되는 연구를 줄줄이 멈춰야 할 상황에 처했다. 연구비 중단으로 우수 연구인력의 해외 유출도 걱정해야 할 처지다.

OECD 회원국이 고등교육에 투입하는 공교육비는 2019년 기준 평균 국내총생산(GDP)의 1.5% 수준이며, R&D를 제외하면 1% 내외다. 우리나라는 GDP의 1.6%를 고등교육에 투자하지만, 미국(2.5%), 영국(2.1%)과 비교하면 낮다.

현 정부 들어 대학 규제개선이 이뤄지면서 대학에 숨통이 트였지만, 대학 연구 간접비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행정력 낭비가 여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역대학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정부가 내세운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라이즈) 구축 사업에 대한 평가도 엇갈리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른바 '역량이 부족한' 대학을 걸러내는 장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조재범 풍덕초등학교 교사는 "방만 경영으로 문제가 되는 일부 대학도 있는데, 이런 대학에 대한 지원이 필요한지에 대한 점검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령인구 감소 시대 합리적 기준으로 대학 간 통합은 필요해 보인다"며 "효율적 투자와 경제성을 평가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wideope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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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다시 청와대…낙수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난 22일부터 언론 브리핑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되면서,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시 청와대 시대가 오는 것이다.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부근의 효자동과 통의동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을 방문해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기대하는 이들이 있는 한편,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기자와 취재원들의 만남이 무작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전체 상인과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23일 효자로 남단에서 청와대 방향을 바라본 모습. 우측으로 경복궁 영추문이 눈에 들어온다. 2025.12.23 calebcao@newspim.com ◆ "낙수 효과로 장사 잘 될 것 기대 중" 이날 오전 자하문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여성 A씨는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돌아왔다니까 기대하는게 크다"면서 "아무래도 직원들도 돌아오고 하니 매출이 늘어나지 않겠어요?"라고 예측했다. A씨는 장사를 시작한지 3개월 가량 지났다고 밝혔다. 점심 무렵인 오전 11시쯤 효자동에서 5년째 음식 장사 중인 김광재 청기와집 사장(62)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移轉) 전후를 설명했다. 김 사장은 "용산으로 가기 전에는 점심 장사로만 60~70명 정도를 받았고, 청와대 외곽을 경비서는 경찰 인력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그러다가 청와대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나서는 5~6개월간 관광객이 몰려들며 300명씩 받는 '특수'를 누렸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후에 거의 다 관람하고 나서 청와대 신비감이 떨어졌고 2년 가까이 장사가 엄청 안됐다"면서 "용산으로 가기 전에 비하면 반 토막 정도 떨어진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대통령실이 돌아온다니까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 사장과 대화하는 중간에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직원 7명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김 사장이 기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손님들의 자리 안내를 한 후 다시 돌아와 인터뷰를 계속했다. "지금도 사람들이 들어오잖아요. 저분들은 기동대인데, 낙수효과지. 근무하는 인원이 몇 천은 될 테니까. 그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밖으로 나와서 먹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도시락을 맞출 수도 있으니까 우리에겐 기회지." 집회나 시위에 대한 걱정이 없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시위 걱정? 시위대가 온다고 식당을 부수진 않으니까, 왔으면 밥이라도 한 그릇 먹겠지 우리 손해는 아닐 겁니다"라면서도 "다만 주민들은 피해를 볼 수도 있겠네요. 막 욕하고 시끄럽게 떠들고 할 테니까"라고 내다봤다. ◆ "별 체감 안 되는데" 시큰둥한 반응...임대료 증가 걱정도 효자동에서 남쪽에 인접한 경복궁 옆 통의동 골목에서 25년째 한식당을 하고 있는 60대 여성 B씨는 "솔직히 (장사가 잘 되는)체감이 아직은 안가요. 뭐 돌아오면 나아지겠지?"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우리 집은 경찰이나 직원들이 오는 집은 아니에요. 그 전에도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고. 주로 경복궁에 놀러 온 사람들이 찾아와요"라며 "(이전에 청와대 사람들이)오더라도 그 사람들은 왜 이렇게 룸을 찾는지, 음식 맛보러 오는 게 아니라 대화하려고 오는거야. 그래서 대통령실 돌아왔다고 해도 그냥 그래"라며 얼버무렸다. 경복궁과 통의동을 가르는 효자로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76세 남성 C씨도 대통령실 복귀가 자신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바람에 상권 변화에 따른 불안정성만 커졌다고 지적했다. "원래 12월은 비수기라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체감이 안 가는 걸 수도 있는데, 여기서 15년 장사를 했는데, 그 전에도 대통령실 직원들이나 경찰들이 우리 가게에는 오지 않았어요." C씨의 가게는 커피콩을 직접 볶는 '로스팅' 전문점이다. 과거 문재인 정권 시절에는 청와대에서 커피콩을 사러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다수 고객은 경복궁을 찾는 관광객들이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가기 전에 이 안쪽 골목에는 비싼 한식집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고위 관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곳이었겠죠. 그런데 용산으로 가버리니까, 그 집들이 다 카페로 바뀌었어요. 옛날엔 이 근방에 카페가 5~6곳이었는데, 올해만 20곳 넘게 생겼어요." C씨의 설명에 따르면 청와대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며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고 한다. C씨의 추측으로는 올해 들어 주변 상점들의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겹쳤는지, 전체적으로 월세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한다. "이 부근 월세가 보통 30평에 500만원을 내는데, 다른 카페들 보면 더 큰 평수겠지만 1000만~1500만원 내는 곳도 있습니다. 근데 보시면 알겠지만 장사가 안돼요. 내 나이에는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월세만 내면 버티지만 다른 곳들은 걱정입니다" 집회와 시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시위도 두 종류가 있다"며 "무슨 노조들이 하는 시위는 매출과 관계 하나도 없고 시끄럽지만, 여러 시민단체나 각 개인이 와서 하는 시위는 장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옆 무궁화동산에서 만난 산책 중이던 동네 주민 D씨는 "원래 여기가 조용하기도 하고 시끄러운 곳"이라며 "용산으로 갔을 때도 큼지막한 시위는 항상 광화문에서 했기 때문에 별 차이는 못 느꼈다"고 얘기했다. D씨는 "옛날 2008년에 광우병 시위를 크게 할 때는 집에 가는 길도 시위대랑 경찰에 막혀서 불편한 게 많았다"면서 "그런 것만 제외하면 동네 사는 게 나쁘진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와 관련해 수백억원의 혈세가 낭비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용산에서 다시 청와대로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이 269억원, 그 자리에 국방부가 다시 들어오는 데 238억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길 때 든 비용 800억원을 합산하면 총 1300억원의 비용이 낭비된 셈이다. calebcao@newspim.com 2025-12-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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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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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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