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유럽

속보

더보기

우크라 방공망 비상...러 미사일 요격율 절반 이하

기사입력 : 2024년05월14일 14:11

최종수정 : 2024년05월14일 14:11

패트리엇 등 방공시스템 태부족 원인
최근 몇 달 새 요격률 절반으로 떨어져
러시아, 탄도·다탄두·초음속 미사일 사용 증가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방공시스템의 요격율이 최근 몇 달 사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우크라이나 군 당국 보고서를 인용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미국 등 동맹국들이 지원하는 무기들이 충분히 보충돼 우크라이나 방공 능력이 나아지려면 앞으로도 몇 달은 지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러시아가 과거보다 성능이 좋은 첨단 미사일을 동원해 동맹국들의 지원 무기가 도착한 후에도 우크라의 요격 능력이 쉽게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시아가 공습에 사용한 미사일의 종류, 수, 요격율에 대한 우크라이나 공군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미사일 요격률은 지난해 5월 80% 대에서 지난해 10월부터는 거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근거가 된 데이터는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는 없으나 우크라이나 전쟁을 관찰해온 전문가들에 따르면 대체로 신뢰할 만한 데이터들로 평가받는 자료들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지난해 5월 우크라이나는 처음으로 미국 최고의 방공시스템의 하나로 평가받는 패트리엇 시스템을 인도받았다. 강력한 레이더 시스템과 날아드는 비행체에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이동 발사대를 갖춘 패트리엇으로 러시아 초음속 킨잘 미사일을 처음 요격하는데 성공했다. 동맹국들은 우크라이나에 3개의 패트리엇 시스템과 15개의 다른 방공시스템을 제공했다.

하지만 지난 겨울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제대로 막지 못했다. 러시아가 전략을 바꿔 순항 미사일, 다탄두 미사일, 초음속 미사일 등 보다 크고 파괴력이 높은 첨단 미사일을 동원한 탓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군을 교란하기 위해 공격 드론을 먼저 발사하고 그 다음에 여러 곳에서 첨단 미사일들을 동시에 우크라 내 목표물을 향해 발사했다.

러시아 무기 중 특히 이스칸다르 M 탄도 미사일과 Kh-22 미사일 요격은 쉽지않다. 이스칸다르 M은 단거리 탄도 미사일로 라디오 신호를 발사해 적의 레이다를 교란시키고 미사일을 유인하는 열을 방출하는 미끼 비행체인 '디코이'를 사용해 요격을 회피한다.

Kh-22는 대잠수함 무기를 지상 공격용으로 개조한 것으로 음속의 7배로 날아 요격이 어렵다. S-300과 S-400은 공대공 미사일이지만 러시아는 지상공격에 점점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 근거리에서 발사해 요격 시간이 짧아 격추하기가 더 어렵다.

우크라이나 군 지휘관들은 요격률 추락의 더 근본적인 이유로 탄약 및 무기 부족을 들었다. 러시아는 지난달 패트리엇 방공망이 설치돼 우크라이나 내에서 가장 방공망이 잘 갖춰진 수도 키이우 지역에 있는 발전소를 파괴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사일을 다 사용하고 하나도 남아있지 않아 러시아 미사일을 막지 못했다고 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큰 이 발전소에 미사일 11개를 퍼부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처음 7발은 요격했으나 나머지 4발은 손도 쓰지 못했다. 우크라이나 공군 대변인은 러시아가 엄청난 S-300미사일을 보유해 다 요격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러시아의 무인기 공격은 잘 막아냈다. 우크라이나 공군 자료에 따르면 대부분 이란산인 러시아 무인기의 80%를 격추했다. 격추율이 높은 데는 무인기 속도가 미사일보다 훨씬 느리고 대공화기 등 간단한 무기로 격추할 수 있어서이다.

하지만 드론 격추율도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 러시아가 드론의 비행 패턴을 바꾸고 속도를 높이고 탐지가 어렵게 드론 외관을 검은색으로 페인트칠을 한 때문에 격추가 어려워졌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방공망의 취약점을 간파하고 최근 들어 패트리엇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도시와 지역을 집중 타격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북동부 하르키우에서 남부 오데사를 연결하는 긴 회랑 지역과 그동안 공습이 많지 않았던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에까지 공습 범위를 넓혔다. 

키이우에서 러시아 미사일이 폭발하면서 섬광이 치솟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ongsik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차준환·김채연, 피겨 남녀 싱글 금메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차준환(고려대)과 김채연(수리고)이 동계아시안게임의 꽃으로 불리는 피겨스케이팅 남녀 싱글에서 최강으로 평가되던 일본 선수들에 나란히 역전승을 거두고 동반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피겨 간판 차준환은 1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9.02점, 예술점수(PCS) 88.58점을 합해 총점 187.60점을 받았다. [하얼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차준환이 13일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딴 뒤 시상대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02.13 zangpabo@newspim.com 이로써 차준환은 전날 2위에 머문 쇼트프로그램 점수(94.09점)를 합해 총점 281.69점을 기록, 이날 실수를 연발한 아시아 최강 가기야마 유마(일본·272.76점)를 따돌리고 역전 우승했다. 가기야마는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남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딴 선수다. 동메달은 카자흐스탄의 샤이도로프 미카일(246.01점)이 차지했다. 김현겸(한광고)은 이날 경기 중 발목 통증으로 기권했다. 북한 로영명은 총점 205.16점으로 5위에 올랐다. [하얼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차준환이 13일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회전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5.02.13 zangpabo@newspim.com 한국이 동계아시안게임 피겨에서 남녀 싱글 동반 우승은 물론이고 메달 2개 이상을 딴 것조차 이번이 처음이다. 1999 강원 대회에서 양태화-이천군이 아이스댄스 동메달을 획득했고, 2011 알마티 대회에서 곽민정이 여자 싱글 동메달, 2017 삿포로 대회에서 최다빈이 여자 싱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피겨퀸' 김연아는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적이 없다. 15명의 선수 가운데 14번째로 나선 차준환은 고난도 점프와 회전을 잇달아 하면서도 큰 실수는 한 번도 하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로 연기를 마친 뒤 금메달을 확신한 듯 주먹을 불끈 쥐었다. [하얼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채연이 13일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을 차지한 뒤 태극기를 두르고 포즈를 취했다. 2025.02.13 zangpabo@newspim.com 앞서 열린 여자 싱글에선 김채연이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 사카모토 가오리(일본)에 역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획득, 만년 2인자의 설움을 말끔히 털어냈다. 김채연은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9.07점, 예술점수(PCS) 68.49점을 합쳐 총점 147.56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 프로그램(71.88점)에서 2위에 올랐던 김채연은  총점 219.44점으로 사카모토(211.90점)를 큰 점수 차로 누르고 우승했다. 동메달은 일본의 요시다 하나(205.20점)가 차지했다. 김서영(수리고)은 150.54점으로 7위에 올랐다. [하얼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채연이 13일 피겨 여자 프리스케이팅에서 '금빛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5.02.13 zangpabo@newspim.com 김채연은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최고점을 모두 경신한 반면 세계선수권 3연패에 빛나는 사카모토는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점프 실수를 하며 136.87점에 그친 게 뼈아팠다. 김채연은 어린 시절부터 '포스트 김연아'로 불리며 기대를 받았지만, 각종 불운에 시달렸다. 주니어 무대 데뷔전이 될 2020-2021시즌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2022년 12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선 동메달을 따냈지만 신지아(세화여고)가 은메달을 획득하면서 묻혀버렸다. 2023년 3월 세계선수권 때도 전체 6위에 올랐지만 이해인(고려대)이 은메달을 따내 관심을 받지 못했다. [하얼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쇼트 프로그램 1위에 올랐던 나카모토 가오리가 13일 프리스케이팅에서 점프 실수를 한 뒤 빙판에 넘어졌다. 2025.02.13 zangpabo@newspim.com 그러나 묵묵히 자신의 연기에 집중해온 김채연은 대학 시절 의상 제작을 전공한 어머니 이정아 씨가 직접 제작한 의상을 입고 이날 은반 위에서 가장 빛나는 연기를 펼쳤다. 그리고 그동안 모든 설움을 말끔히 씻고 아시아 정상에 우뚝 섰다. 김채연은 경기 후 기자단과 인터뷰에서 "아시안게임 같은 큰 대회에서 사카모토를 꺾어 더욱 뜻깊다"면서 "안 믿기기도 하다. 정말 따고 싶었던 금메달을 목에 걸게 돼 정말 행복하다"며 활짝 웃었다. 이제 김채연은 다음 주말 서울에서 열리는 4대륙선수권대회와 다음 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나선다. zangpabo@newspim.com 2025-02-13 21:37
사진
김연경 "이번 시즌 끝으로 무조건 은퇴"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37·흥국생명)이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은퇴할 뜻을 밝혔다. 김연경은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3-1 역전승의 주역이 되며 팀의 8연승을 이끈 뒤 열린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 시즌이 끝나면 성적과 관계없이 은퇴할 생각이다"고 깜짝 발표를 했다. 흥국생명 김연경. [사진 = KOVO] 9일 김해란의 은퇴식 때 "해란 언니를 따라가겠다"고 말한 의도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코트를 떠나겠다는 답변을 내놓은 것이다. 김연경은 "좀 더 빨리 여러분께 알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죄송하다"면서 "얼마 남지 않은 시합 잘 마무리할 거고 많은 분이 와서 제 마지막 경기를 봐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은퇴를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선 "조금씩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오랫동안 배구를 해왔고, 많이 고민했다. 주변 얘기도 있었고.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올 시즌 잘 마무리하고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해서 그런 선택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김연경은 팀과도 은퇴에 대한 조율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GS칼텍스와 경기에서도 팀 내 최다인 19점을 얻으며 37세의 나이거 무색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zangpabo@newspim.com 2025-02-13 23: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