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출입기자단 간담회 개최
"해외 백신 도입 없이 국민 보호"
"팬데믹 발생 시 200일 내 백신 생산"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미래 신종 감염병 팬데믹 해결의 핵심 열쇠가 될 국내 메신저핵리보산(mRNA) 기술 개발을 통해 해외 백신 도입 없이 우리 국민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지영미 정창은 14일 오전 11시 20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지 청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미래 팬데믹 해결의 핵심 열쇠가 될 mRNA 기술을 확보한다면 팬데믹 상황에서 더 이상 해외 제약사의 도움 없이도 우리 국민을 스스로 보호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2027년까지 안전하고 효과적인 국산 코로나19 mRNA 백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최대한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 청장이 14일 오전 11시 20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었다. [사진=질병관리청] 2024.05.14 sdk1991@newspim.com |
지 청장은 "팬데믹을 극복하고 사회‧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우리의 독자적인 백신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mRNA 백신은 바이러스 변이에 즉각적으로 대응해 엔데믹을 앞당기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 청장은 "전통적 방식 보다 개발 속도가 획기적으로 mRNA 백신 기술 보유 여부가 향후 미래 팬데믹 대응 과정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팬데믹 발생 시 최대 200일 안에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mRNA 백신 기술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구체적인 추진 전략에 대해 지 청장은 "가능성 높은 기술을 가진 유망기업을 중심으로 임상시험과 생산 등을 포함한 패키지 형태의 과감한 연구개발(R&D)을 지원하겠다"며 "신종감염병 외에도 상시감염병에 대한 예방과 관리를 계속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상시감염병 대응에 대해 지 청장은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2030년 국내 말라리아 퇴치를 목표로 말라리아 재퇴치 실행계획을 지난 4월 발표했다"며 "국방부와 주요 지자체와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위기 단계가 가장 낮은 '관심' 단계로 하향함에 따라 해외 입국이 증가하고 있다. 질병청은 입국 시 뎅기열 무료 검사를 13개 전체 검역소에서 실시해 뎅기열의 국내 전파를 예방하고 있다.
질병청은 올해 보건 정책 성과를 국제적으로 공유·확산하고 전 세계적 공중보건 의제를 선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질병청은 올해 1월 글로벌보건안보(Global Health Security‧GHS) 조정사무소를 본격 운영하기 시작했다.
지 청장은 "미국 CDC, 영국 보건안보청 등에서 질병청을 방문하는 것을 계기로 코로나19를 포함한 보건정책의 양자협력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WHO 협력센터 지정을 통해 신종감염병 대비에 관한 정책 자원을 국제적으로 확산시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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