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새 매개 모기 감염병 44건 증가
공항 4곳‧항만15곳서 해외 모기 감시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정부가 황열, 뎅기열 등 모기에 물려 감염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외 감염병 매개 모기 유입 여부를 오는 4월부터 10월까지 감시한다.
질병관리청은 해외 유입 모기 매개 감염병으로부터 국민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2024년 검역구역 내 감염병 매개체 감시 사업'을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2023년 모기로 인한 감염병 발생 수는 2018년 대비 44건 늘었다. 2018년 주요 모기 매개 감염병 발생 건수는 179건이었으나 2023년 223건으로 늘었다. 2019년 310건, 2020년 51건, 2021년 26건, 2022년 117건이다. 모기로 인한 감염병은 황열, 뎅기열, 지카 바이러스 등이 있다.
[자료=질병관리청] 2024.03.30 sdk1991@newspim.com |
질병청은 모기로 인한 감염병을 막기 위해 검역구역 36개 지점에서 모기를 채집해 국내에 서식하지 않는 감염병매개 모기 종의 국내 유입 여부를 확인한다. 모기에 물리면 사람이 감염될 수 있는 뎅기열, 황열 원인 바이러스를 확인하고 해외 유입 감염병의 토착화 방지를 위한 계획을 세운다.
전국 5개 권역별 질병대응센터와 13개 국립검역소는 국내 공항 4개소와 항만 15개소에서 해외 유입 모기를 감시할 계획이다. 지방자치단체와 감시 결과를 공유한 뒤 모기와 사람 간 감염병 전파의 연결고리를 차단할 계획이다.
모기 매개 감염병 발생은 국가 간 교류 증가와 기후 온난화의 영향으로 늘고 있다. 질병청은 감시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감시 시기를 평균보다 2개월 앞당겨 시작했다. 또 모기채집 지점도 29개에서 36개로 늘렸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최근 항공노선 확대와 외항선 입항 증가에 따라 비행기나 선박을 통해 감염병 매개 모기 유입 위험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며 "매개체 감시를 통해 감염병 국내 유입을 조기에 발견하고 확산을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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