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전략 산업에 대중 관세 폭탄 날린 바이든 "공정 경쟁 원해"

기사입력 : 2024년05월15일 04:04

최종수정 : 2024년05월15일 21:09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중국산 전기차 관세 현행 25%→100%로 4배 인상
러스트 밸트 표심 공략하면서도 트럼프 관세와 차별화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산 전기차에 기존보다 4배나 높은 100%의 관세를 적용하는 등 전략 산업에 대한 관세 인상 조치를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국인에게 공정한 경쟁 구도를 만들겠다는 게 미 정부의 입장이다. 중국은 곧장 대응에 나서겠다고 맞받아쳤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이날 전기차와 컴퓨터 칩 등 중국산 수입품에 적용하는 관세를 대폭 인상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노동자들은 경쟁이 공정하다면 누구보다 더 잘 일하고 경쟁할 수 있지만 너무 오랫동안 공정하지 못했다"며 "우리는 중국이 우리 시장에 넘쳐나게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시행한 관세를 유지할 방침이다. 이번 조치로 중국산 전기차와 철강 및 알루미늄, 반도체, 전기차, 핵심 원자재, 태양광, 크레인 수입품 180억 달러 규모의 수입품이 영향을 받게 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5.15 mj72284@newspim.com

◆ 전기차 100% 관세 적용…"국제법 위반 아니야"

구체적으로 1974년 무역법 301조에 따라 전기차에 적용되는 관세는 25%에서 100%로 인상돼 전체 관세율은 102.5%가 된다. 전기차 리튬 배터리 및 기타 배터리 부품에 적용되는 관세는 7.5%에서 25%로 오르고, 태양광 패널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태양광 전지 관세는 25%에서 50%로 인상된다.

현재 관세가 적용되지 않는 해상 크레인에는 25%, 주사기와 바늘에는 50%, 의료시설에서 사용하는 일부 개인보호장비(PPE)애는 25%의 관세가 각각 붙는다. 2025년과 2026년에는 반도체와 전기차에 사용하지 않는 리튬 이온 배터리, 흑연, 영구 자석, 고무 의료 및 수술 장갑에도 추가 관세가 부과된다. 앞서 발표된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 역시 올해 발효될 예정이다.

미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은 중국으로부터 4270억 달러 규모의 재화를 수입했으며 1480억 달러를 중국에 수출했다. 미국의 대중국 무역적자는 수십 년간 이어지고 있으며 정치권에서도 민감한 주제가 된 지 오래다.

미국 정부는 이 같은 관세 인상이 국제법을 위반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캐서린 타이 USTR 대표는 중국이 미국의 지식 재산권을 도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5.15 mj72284@newspim.com

◆ 트럼프 관세와는 차별화…"전략적이고 타깃화"

이번 조치는 오는 11월 대선과도 무관하지 않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리턴 매치에서 맞붙는 바이든 대통령은 러스트 밸트(전통 제조업 지대) 유권자들의 지지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당시 시행한 광범위한 대중 관세와 달리 자신의 관세가 전략적이고 특정 산업을 타깃으로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과한 대중국 관세가 미국 수출이나 일자리를 전혀 늘리지 못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올해 한 선거 유세에서 재선 시 전반적인 수입 관세를 10% 올리고 중국산 수입품에 60%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정부의 새로운 관세 정책에 대해 관세가 다른 자동차와 제품에도 적용돼야 한다면서 "중국이 우리 점심을 먹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그(트럼프)는 오랫동안 그들(중국)을 먹여 살려왔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무역정책 공약이 현실화 하면 미국의 전반적인 물가가 오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바이든 정부는 주요 산업에 대한 국내 투자를 감안했을 때 이번에 새롭게 적용되는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전혀 악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중국 보복 시사에 백악관 "무역전쟁 불필요"

미국 정부의 관세 인상에 중국은 즉각 보복 조치를 경고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관세 인상에 반대 의사를 표시하고 자국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무역전쟁은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야후 뉴스와 인터뷰에서 중국이 보복 조치로 관세 인상을 시도하겠지만 이것이 국제적 갈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무엇을 한다고 해서 국제적 갈등이나 그것과 같은 어떤 것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그러나 그들은 어떻게 그들이 관세를 인상할 수 있을지 고민할 것이고 어쩌면 상관없는 제품에 대해 그렇게 할 수도 있다"고 봤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안이 미국과 중국 제조업의 미래에 미칠 영향이 작지 않은 만큼 양국 사이에 긴장감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

코넬대의 에스오르 프라사드 무역정책 교수 겸 전 국제통화기금(IMF) 중국 담당 책임자는 "중국 정부가 이러한 관세에 반격할 것이 거의 확실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조치가 무역전쟁을 격화하지 않고 비례적인 조치로 조정될지 여부"라면서 "양국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 있는 만큼 이번 관세 조치는 양국 간 무역 갈등을 되돌리기 어려운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성조기와 중국 오성홍기.[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5.15 mj72284@newspim.com

◆ 전문가 사이에서도 엇갈린 평가

업계와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의 이날 특정 업종 관세 인상에 엇갈린 평가를 내놓고 있다. 울프 리서치의 토빈 마커스 미국 정책 및 정치 책임자는 "전반적으로 이것은 파괴적이라기보다는 보호적이고 상징적인 측면이 더 크다고 본다"면서 "전기차와 같은 제품에 대한 중국의 과잉 생산과 보조금 지급은 미래의 위협으로 간주하지만, 현재 가장 위험도가 높은 부문의 생산량은 매우 적다"고 진단했다.

중국에 대응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리는 중국의 대응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중국은 비례성을 목표로 할 것이고 미국에 미칠 악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미국 태양광 에너지 제조업체 연합의 마이크 카 전무이사는 "미 정부는 우리가 미국에서 만들고자 하는 태양광 부품에 대한 보호를 강화하는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며 "어떤 조치도 제조 장비와 중국 본사의 막대한 보조금을 받는 동남아의 생산을 등 산업을 지배하기 위한 수년간의 총체적인 노력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우리는 타깃화하고 전략적인 방식으로 모든 수단을 사용하겠다는 바이든 저부의 약속에 고무돼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분석가들은 전기차 관세가 4배나 인상되면서 전반적인 전기차 가격을 올려 바이든 정부의 기후변화 대응 목표와 제조업 일자리 확대 노력은 물론 경제 전반에 해를 끼칠 것이라고 지적한다.

정보기술 산업 위원회의 제이슨 옥스먼 대표 겸 최고경영자(CEO)는 "오늘 바이든 정부의 발표는 중요한 이해 당사자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기술을 포함해 영향을 받는 업계에서 제기한 주요 우려 사항을 다루지 못했다"면서 "재계는 301조 관세가 미 기업과 제조업체, 노동자, 소비자에게 불균형적인 피해를 주고 중국 정부가 불공정 무역 관행을 바꾸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데 실패했다는 사실을 반복해서 보고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01조 관세의 확대와 대폭 인상은 미국인의 지갑을 계속 압박하고, 상품 가격을 상승시켜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악화시키며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에 해를 끼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해커에 행정망 뚫렸다...국정원 "피해사실 확인"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해커집단으로 추정되는 세력이 온나라시스템을 비롯한 정부 행정망에 침투해 자료를 열람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정보원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공부문 및 민간업체의 해킹피해 상황을 전하면서 "지난 7월 온나라시스템 등 공공ㆍ민간분야 해킹 첩보를 사전에 입수, 행안부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정밀 분석을 실시해 해킹 사실을 확인하고 추가피해 방지를 위한 대응에 적극 나섰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국정원이 17일 정부행정망 온나라시스템에 대한 해킹 피해 사실을 공개하면서 설명을 위해 제공한 해커들의 침투 개요도. [사진=국정원] 2025.10.17 yjlee@newspim.com 국정원은 "해커는 먼저 다양한 경로로 공무원들의 행정업무용 인증서(GPKI)ㆍ패스워드 등을 확보한 것으로 보이며, 인증체계를 면밀히 분석한 뒤 합법적 사용자로 위장해 행정망에 접근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후 인증서(6개) 및 국내외 IP(6개)를 이용해 2022년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행안부가 재택근무를 위해 사용하는 원격접속시스템(G-VPN)을 통과, 온나라시스템에 접속해 자료를 열람했다"고 밝혔다. 점검 결과, 정부 원격접속시스템에 본인확인 등 인증체계가 미흡하고 온나라시스템의 인증 로직이 노출되면서 복수기관에 접속이 가능하였고 각 부처 전용 서버에 대한 접근통제가 미비한 것이 사고원인으로 드러났다. 이에따라 국정원은 해커가 악용한 6개 IP주소를 全 국가ㆍ공공기관에 전파ㆍ차단하는 등 해커의 접근을 막는 긴급 보안조치를 단행했다. 또 △정부 원격접속시스템 접속시 ARS 등 2차 인증 적용 △온나라시스템 접속 인증 로직 변경 △해킹에 악용된 행정업무용 인증서 폐기 △피싱사이트 접속 추정 공직자 이메일 비밀번호 변경 △각 부처 서버 접근통제 강화 △소스코드 취약점 수정 등의 조치를 통해 추가 해킹 가능성을 차단했다고 국정원은 설명했다. 다른 부처에도 해킹 정황은 드러났다. 국정원은 "A 부처 행정메일 서버 소스코드 노출이 확인되었는데 해킹에 악용될 우려가 있어 개발업체와 함께 소스코드를 분석해 보안이 취약한 것으로 판단되는 부분을 수정했다"며 "또 일부 패스워드가 노출된 B 부처 행정업무용 인증서(GPKI)의 패스워드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해커가 구축한 피싱사이트에 접속한 것으로 보이는 180여개의 공직자 이메일 계정에 대해서도 해킹 가능성에 대비해 전체 비밀번호를 변경했으며 현재까지 이로 인한 별다른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또 민간의 경우 서버인증서 노출, 원격관리시스템(VPN) 접속 페이지 노출 등의 피해가 있어 해당업체에 위험성을 통보, 보안조치를 요청했으며 통신업체에 대해서는 과기정통부가 피해여부를 별도로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의 배후와 관련 국정원은 "미국 해커 잡지인 '프랙'은 이번 해킹을 자행한 배후로 북한 '김수키' 조직을 지목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금번 해킹에서 확인된 해커 악용 IP주소 6종의 과거 사고 이력, GPKI 인증서 절취 사례 및 공격방식ㆍ대상의 유사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중이지만 현재까지 해킹소행 주체를 단정할만한 기술적 증거는 부족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 "해커가 한글을 중국어로 번역한 기록, 대만 해킹을 시도한 정황 등이 확인 되었지만 국정원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해외 정보협력기관 및 국내외 유수 보안업체와 협력해 공격 배후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창섭 국정원 3차장은 "온나라시스템 등 정부 행정망은 국민의 생활과 행정 서비스의 근간인 만큼, 진행중인 조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범정부 후속대책을 마련해 이행할 계획"이라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yjlee@newspim.com 2025-10-17 13:31
사진
전 프로야구 선수 조용훈, 생방송 중 추락사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국가대표 출신 전직 프로야구 선수 조용훈(37)씨가 경기 부천시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숨졌다. 17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24분께 부천시 원미구 소재 아파트 옥상에서 조씨가 추락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이미 숨진 조씨를 발견해 경찰에 인계했다. 119 구급차.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뉴스핌 DB] 조씨는 사고 당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 중 옥상에서 이상 행동을 보이자 이를 지켜보던 시청자들이 즉각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2006년 투수로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해 넥센 히어로즈 등에서 활약했으며, 2014년 은퇴했다. 은퇴 후에는 유튜버로 활동해왔다. 경찰은 범죄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dconnect@newspim.com 2025-10-17 22:0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