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중국의 전기차와 반도체, 배터리, 철강 등에 대해 25%~100%의 초고율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한 조 바이든 행정부가 멕시코산 중국 전기차도 주시하고 있다면서 관세를 피해 우회 수출할 경우 조치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14일(현지시각)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멕시코에서의 중국 행동을 주시 중이며, 현지 생산을 통해 중국이 미국 자동차 시장 접근을 시도한다는 신호를 살펴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타이 대표는 "우리는 멕시코에서 중국 산업 및 국영 기업들이 영업 중이며, 토지도 매입하고 시설을 마련 중이라는 사실을 예의주시 중"이라면서 중국이 미국이 부과한 관세를 피하기 위해 멕시코를 활용하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타이 대표는 앞서 백악관 브리핑에서도 "이번 (초고율 관세) 조치는 중국으로부터의 수입품에 대한 것"이라며 "멕시코에서 만들어진 제품의 수입 역시 매우 중요하고 우리가 업계와 논의중인 내용 중 하나로, 지켜보라고 하고 싶다"며 향후 추가 조치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그 같은 유형의 생산에 대해서도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USTR은 현재 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모든 수단을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 전기차 시장 패권을 두고 테슬라와 승부를 펼치고 있는 중국 비야디는 이날 멕시코에서 첫 픽업트럭인 '샤크(Shark)'를 공개했다.
지난 2월에는 스텔라 리 비야디 미주 지역 최고경영자(CEO)가 연 15만대 생산 규모의 멕시코 공장 부지를 올 연말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시장에서는 비야디가 미국의 관세를 피하기 위해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지역을 활용할 것이란 관측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9월 개최됐던 독일 뮌헨모토쇼에서 비야디의 차량이 부스에 전시돼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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