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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교회서 온몸 멍든 채 여고생 숨져…학대 혐의로 50대 신도 구속

기사입력 : 2024년05월18일 22:03

최종수정 : 2024년05월18일 22:03

[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인천의 한 교회에서 여고생이 온몸에 멍이 든 채로 숨진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이 교회 50대 여성 신도를 여고생을 학대한 혐의로 구속했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18일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A(55·여)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김성수 인천지법 영장당직 판사는 이날 오후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인천에 있는 교회에서 함께 생활하던 B(17)양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15일 오후 8시께 "B양이 밥을 먹던 중 의식을 잃었다"며 119에 신고했으며 B양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4시간 뒤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B양은 교회 내부 방에 쓰러져 있었으며 보호대를 착용한 손목에는 결박한 흔적과 함께 온몸에 멍이 든 상태였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B양의 시신 부검 결과 "사인은 폐색전증으로 추정된다"며 "학대당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B양은 지난 3월부터 어머니 지인인 A씨와 함께 교회에서 지냈으며 학교는 다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hjk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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