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韓, 정부정책 지적한 처신 아쉽다"
한동훈 "방향 맞다고 좋은 정책 되지 않아"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KC 직구' 문제를 두고 자신을 직격한 것과 관련해 "서울시장께서 제 의견 제시를 잘못된 '처신'이라고 하셨다"며 공개적으로 반박했다.
한 전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 시장을 향해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건설적 의견 제시를 '처신' 차원에서 다루는 것에 공감할 분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총선 결과에 따른 위원장직 사퇴 입장을 밝힌 뒤 당사를 떠나고 있다. 2024.04.11 pangbin@newspim.com |
앞서 오 시장은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전 위원장이 국가통합인증마크(KC) 인증 없는 해외 제품의 직접구매(직구) 금지 방침을 비판한 것을 언급하며 "마치 정부 정책 전체에 큰 문제가 있는 것처럼 지적하는 것은 여당 중진으로서의 처신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비판한 바다.
이와 관련 한 전 위원장은 "공익을 위해 꼭 필요하다면 시민의 선택권을 제한할 수도 있지만 불가피하게 시민의 선택권을 제한할 땐 최소한도 내에서 정교해야 하고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향은 맞다는 것만으로 좋은 정책이 되지 않고 선의로도 나쁜 결과가 나올 수 있지 않느냐. 그런 사례는 많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한 전 위원장은 "그러니 더 정교하자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다. 오늘 보도에 나온 고연령 시민에 대한 운전면허 제한 같은 이슈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se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