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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 전영현·김용관 인사에 "관여 사항 아냐"

기사입력 : 2024년05월21일 16:25

최종수정 : 2024년05월22일 08:03

21일 서울 삼성생명 서초사옥서 준감위 4기 정례회의 개최
"인사, 준법 위반 이슈 있다면 개입하겠지만 이번 건은 별개"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반도체를 총괄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에 전영현 미래사업기획담당 부회장을 위촉한 가운데,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이하 준감위)은 이번 인사가 준감위의 관여 사항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또 미래전략실이 부활하는 게 아니냐는 가능성에 대해선 "회사와 이야기할 때 구체적인 내용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4기 정례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처럼 말하며 "인사에 준법 위반 이슈가 있다면 준감위가 관여를 하겠지만 이번 건은 별개"라고 했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윈장이 21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기자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정인 기자]

앞서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DS부문 수장을 경계현 사장에서 전영현 부회장으로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경 사장은 앞으로 미래사업기획단장 겸 삼성종합기술원장(SAIT)으로 회사 경영보다 연구개발과 미래 먹거리 발굴에 집중할 예정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강도 높은 쇄신 차원에서의 인사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규복 한국전기술연구원 부원장은 이번 인사에 대해 "고(故) 이건희 회장 재임 당시에도 파격 인사를 단행한 적이 있는데 당시 삼성 위기론이 나오던 상황이었다"며 "이재용 회장 입장에서도 현재 상황을 위기로 인식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파운드리는 사실 TSMC보다 월등하다고 볼 수 없는 상황인데다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도 SK하이닉스에 밀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반도체 사업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시점에서 수장 교체가 이뤄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 부회장을 DS부문장으로 위촉함과 동시에 김용관 삼성메디슨 대표이사 겸 삼성전자 의료기기 사업부장(부사장)을 삼성전자 사업지원TF 반도체담당으로 재배치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김 부사장은 과거 삼성 미래전략실 전략1팀에서 반도체 투자 등을 담당했던 인물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과거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던 삼성전자 미래전략실이 부활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준감위가 사전에 정보를 교류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며 "이 역시 인사가 준법에 위반이 되면 검토하겠지만 해당되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서울고법 형사13부(백강진 김선희 이인수 부장판사)가 이재용 회장의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혐의 사건 첫 공판준비기일을 오는 27일로 예고한 가운데, 업계에서는 이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가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에 대해 "판결이 나오기 전에 말씀드릴 사항은 아닌 것 같다"며 "일단 판결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판결은 고유 권한이고 아무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이후에 고민을 해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회장은 경영권 승계를 위해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에 관여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 2월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으나, 검찰이 항소하면서 사건은 2심 재판부로 넘어갔다.

이 위원장은 오는 24일 예고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의 2차 대규모 집회에 대해선 "노동 인권 문제는 아주 관심 있는 문제지만, 준감위에서 먼저 언급하기는 부적절한 것 같다"며 "회사와 노조 간 쟁점이 정리된 이후에 의견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kji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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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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