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구안 수용 없이 대화 요구 유감"
이주호 "직접 만나 설명하면 오해 풀릴 것"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생 단체가 교육부가 제안한 공개 대화를 사실상 거절했다.
40개 의대 학생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21일 "교육부는 의대 증원은 대정부 요구안의 1개 항목 중 일부에 불과함에도 학생들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의 전부인 것처럼 말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의대협은 "이런 상황에서 교육부가 보이는 대화 의지를 진실되게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며 "학생들은 이미 지난 3월 24일 대정부 요구안으로써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의대협은 이어 "요구안에 대한 최소한의 수용도 없는 상황에서 학생들에게 대화를 요구하는 정부에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의대생들은 의대 증원 정책 백지화 등을 요구하며 수업 거부를 이어가고 있다. 의대협이 요구하는 안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의대 증원 정책 전면 백지화 ▲정부 대국민 사과 ▲휴학계에 대한 공권력 남용 철회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중대 의료정책 논의를 위한 의정 합의체 구성 ▲합리적인 수가 체계 개선 등이다.
이에 앞서 교육부는 이날 의대협에 대화를 제안했다. 교육부가 의대협에 대화를 제안한 것은 지난 3월 11일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당시에도 의대협으로부터 답변받지 못해 대화가 성사되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서울의 한 의과대학 복도의 모습. 의대생 집단 휴학 사태에 각 대학 본부는 의대 개강을 연기하고 있다. 2024.03.07 choipix16@newspim.com |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이날 의대생과 소통하겠다는 정부 입장을 거듭 설명했다.
이주호 부총리는 이날 오후 출입기자단과 만나 "오늘 공개 메시지를 통해 의대생들에게 만남을 제안했다"며 "교육부에서 직접 의대생을 만나 정부 정책을 소상히 얘기하면 많은 오해가 풀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부총리는 "기회를 준다면 언제든 소통한다는 게 교육부 입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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