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1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의 실적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의사록 공개를 하루 앞둔 시장에서는 관망세가 짙었다. 주요 지수는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추가 촉매제를 기다리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6.22포인트(0.17%) 오른 3만9872.99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28포인트(0.25%) 상승한 5321.4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7.75포인트(0.22%) 전진한 1만6832.62로 각각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주 최대 이벤트들이 산적한 22일을 하루 앞둔 시장에서는 큰 베팅이 이뤄지지 않았다. 투자자들은 지난 1일 종료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과 엔비디아 실적에 대기 중이다.
최근 FOMC는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하고 연초 인플레이션이 정체된 모습을 보이면서 올해 금리 인하가 사실상 지연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3월에만 해도 연준은 올해 총 3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날 공개 발언에 나선 연준 위원들은 일제히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매파'로 분류되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를 반기면서도 이처럼 양호한 인플레 지표를 몇 달간 더 봐야 금리 인하를 지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금리 인하가 급하지 않다며 올해 4분기 한 차례 금리 인하가 적절할 것으로 판단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4.17 mj72284@newspim.com |
AI 테마를 주도해온 엔비디아의 최근 분기 실적 역시 투자자들의 관심사다. 시장 전문가들은 22일 장 마감 후 공개되는 엔비디아가 호실적은 물론 주가가 1000달러에 바짝 다가선 만큼 주식 분할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주목할 만한 경제 지표로는 22일 오전 10시 공개되는 4월 기존주택 판매가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4월 기존 주택판매가 연간 기준 421만 채로 3월 419만 채보다 소폭 늘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S&P500 11개 업종 중 에너지와 산업재, 원자재, 부동산을 제외한 7개 섹터는 상승했다. 이 중에서도 유틸리티는 0.97% 올라 가장 강했고 금융업도 0.57% 상승했다.
특징주를 보면 로우스의 주가는 영업 마진 압박을 예고하며 1.90% 하락했다. 자동차 부품 유통업체 오토존은 회계연도 3분기 매출액이 기대에 못 미쳐 3.30% 내렸다.
백화점 메이시스는 연간 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5.18% 올랐다.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오후 3시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2.2bp(1bp=0.01%포인트) 내린 4.414%를 나타냈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은 0.6bp 하락한 4.831%를 가리켰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 달러화는 소폭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날보다 0.06% 오른 104.63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1% 오른 1.0858달러, 달러/엔 환율은 0.07% 밀린 156.17엔을 각각 가리켰다.
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만기를 맞은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54센트(0.7%) 밀린 79.26달러에 마감했다. 7월물 WTI는 64센트(0.8%) 하락한 78.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83센트(1.0%) 내린 82.88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금값은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물 금 선물은 전날보다 온스당 0.5% 내린 2425.90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금 선물은 0.2% 밀린 2420.49달러를 기록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1.56% 내린 11.9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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